갑진년(甲辰年), 용의 해가 밝았다. 용은 12지신 중 유일하게 환상 동물로, 공교롭게도 너나 할 것 없이 올해의 화두로 꼽는 AI와 생산성에 관해 최근 하버드대학교의 연구도 해결책으로 환상 동물을 내놓았다. 실제 AI를 활용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구성원들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환상의 존재인 ‘켄타우로스(Centaurus)’로 만들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출간도 되기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인사담당자가 집중해야 할 과제에 환상 동물 키우기가 왜 추가되어야 하는지 살펴보자.

AI 시대, CEO는 인사리더만 믿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가 세계 각국의 570여 CEO와 570여 인사총괄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89%의 CEO가 인사총괄이 장기적 기업의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해야 된다고 믿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EO와 기업이 인사에게 거는 기대가 막중하게 커지고 있는 것인 동시에 기여해야 하는 분야도 당장의 기업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 성과와 성장까지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조직 성장에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 만약 이 질문을 작년 이맘때쯤 했다면 답이 갈렸을 수도 있으나, 올해는 이 질문을 하기도 무색하게 누구나 당연한 듯 AI라고 답할 것이다. 연초 각종 전망과 큰 트랜드를 보는 회의에서도 이구동성 AI를 이야기한다. 일례로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기술혁신 연례 전시회인 CES만 보아도 세션의 내용은 물론이고 그 제목에 AI가 들어있는 세션이 너무 많아 도리어 ‘AI’를 이야기하지 않는 세션이 눈에 더 잘 들어올 정도였다.

그러나 인사리더는 AI가 괴롭다…? CEO들은 인사리더가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명제와, 기업의 장기적 성장의 열쇠는 AI에 달려있다는 명제를 합치면 결국 인사 리더들이 기업 AI 쪽에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CTO(기술총괄)면 모를까! CHRO(인사총괄)가 AI를 견인하라고?’ 아마도 많은 리더가 이 같은 물음표를 가질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많은 리더들, 특히 인사 리더들에게 AI 시대는 괴롭고 고민스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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