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김지희, 김성우 사원

인재경영이 만난 이달의 젊은 일꾼은 하나투어의 김지희, 김성우 사원이다. 동국대 관광경영학과를 거쳐 경희대에서 관광학 박사과정을 마친 김지희 사원은 지난해 상반기 입사자로, 현재 글로벌전략본부 투자전략기획실 호텔사업팀에서 호텔 프로젝트 계획 업무를 맡고 있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김성우 사원은 지난해 하반기 입사자로, 현재 동남아지역본부 패키지총괄2팀에서 필리핀 지역의 세부 패키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지희, 김성우 사원을 만나 자신만만 하나투어 입사성공기와 후배 지원자들을 위한 입사준비 조언 등을 들었다. 취재┃전성열 편집장 chanchan46@naver.com 사진┃김혜리 기자 하나투어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김지희(이하 지희) ● 대학 시절 Hospitality산업을 공부하면서 여행사가 호텔사업을 하면 정말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여행과 숙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이미 많은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1등 여행사 하나투어라면 호텔사업을 통해 더 큰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 있고 또 하나투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마침 지난해 초 내가 생각했던 이러한 일들이 현실이 됐다는 신문 기사를 접하고 정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원해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됐다. 김성우(이하 성우) ○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선호하는 나의 독특한 성향이 지금 나를 하나투어에 있게 한 결정적인 계기라 할 수 있다. 주변에 친구들을 보면 주로 유통이나 금융 등 한정된 직종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 경우는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또 내 성향과 서비스업이 잘 맞는다는 주변의 조언도 대한민국 1등 여행사 하나투어를 지원하게 된 주된 이유였다. 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나. 지희 ● 하나투어가 호텔사업을 시작한다는 기사를 접한 후 목표는 오로지 하나였다. ‘하나투어에 반드시 입사한다!’ 먼저 하나투어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부터 하나투어가 지금 어떤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지 등 하나투어에 대한 이모저모를 발 빠르게 수집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먼저 하나투어에 입사한 가까운 지인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나만의 취업 준비 노하우라 하면 하나투어에 대한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회사의 현재 비전과 관심사에 대해 분석했고, 또 취업 후기나 성공담을 기록한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정말 달달 외울 때까지 보고 또 봤다는 것이다. 성우 ○  사실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딱히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했었다. 아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고시나 자격증 시험의 경우 정해진 과목이 있어 그 부분만 파고들면 되지만, 일반 기업체 취업전형은 적성검사 정도를 제외하면 제각기 다른 형태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취업은 다른 구직자들과의 정보 교환이 특히 중요한 것 같다. 나 또한 이 부분에 신경을 쓰고 인터넷 상의 취업 카페에 가입해 내가 지원한 기업의 정보나 기출 문제 등을 읽어 보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내 경우 하나투어 서류전형을 통과한 친구들과 같이 했던 면접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됐다. 취업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또 미처 스스로 깨닫지 못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고 보완해 주는 작업들이 면접장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지 조언한다면. 지희 ● 자소서도 결국 스토리텔링이다. 즉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또 진정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인가’하는 점인데, 성장 배경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원기업의 인재상에 맞는 나의 강점을 구체적인 사실에 근거한 하나의 스토리로 잘 녹여내야 한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자소서 작성에 있어 최대한 나를 잘 표현하되 겸손함은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성우 ○ 자기소개서를 읽는 대상은 지원기업의 인사담당자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구나!’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가독성 있게 써야 한다. 즉, 자기소개서의 문항과 상관없는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나열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 가운데 자소서의 문항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한두 가지 정도의 사례만 최대한 읽기 쉽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생각보다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 작성 시 ‘국어적’인 부분을 등한시하는 것 같다. 신입사원 연수 때 인재개발팀장님께서 글쓰기 특강을 하신 적이 있는데,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예로 들며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문장의 호응이나 맞춤법 등의 오류가 많이 거론되었던 기억이 난다. 나 또한 전공이 전공인지라 이 부분에 공을 많이 들이며 고생을 했었는데,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도 이 점을 놓치지 말고 꼭 점검하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채용 전형에 있어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면접 시 질문이 있다면? 지희 ● 1차 면접에서 ‘나는 □□다’라고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를 채워보라는 질문을 받았었다. 당시 7명의후보가 같이 면접을 봤는데, 보통 이런 질문에 대해 재치 있게 빨리 대답하는 후보자가 높은 점수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정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을 들게 됐다. 다행인 것은 나보다 먼저 손을 들었던 친구가 있어 그 친구가 대답하는 사이 생각을 정리 할 수 있었다. ‘나는 메주다’라고 답했다. 첫 번째 이유는 못생긴 메주를 통해 나 자신을 최대한 낮춤으로써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고, 두 번째 이유는 겉으로 보기에는 허름해 보이지만 오래 숙성될수록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사실 그 당시 같이 면접을 봤던 친구들보다 내 나이가 조금(?) 많아서 걱정이 좀 됐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나의 상황이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메주’라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게 되었다. ‘메주’라는 소리에 처음에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던 면접관님들도 나중에 설명을 듣고는 기분 좋은 웃음을 보여주셨다. 성우 ○ 지난 2011년에 방영한 김선아, 이동욱 주연의 ‘여인의 향기’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었다. 당시 여주인공 김선아씨가 여행사 수배 업무를 담당하는 역할로 나와 직ㆍ간접적으로 여행업에 대한 내용이 극중에 많이 등장했었다. 그 기억을 살려 자기소개서에 드라마 이야기를 썼고 1차 면접 때 제2외국어 면접을 진행하던 도중 면접관께서 그와 관련된 질문을 했었다. “여인의 향기 해외 로케이션 장소가 어디인지 아나?” 극 초반부터 보지 않았던 나는 그 질문에 머릿속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당황했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태국의 방콕”이라고 대답했는데, 면접관께서 허탈하게 웃으면서 “답은 일본의 오키나와입니다.”라고 정정해 주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드라마를 하나투어에서 협찬해서 다들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는데, “태국의 방콕”이라고 대답을 하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편하게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떨어진 줄 알고 합격자 발표 날까지 애를 태우게 했던 질문이었다.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 대학시절 활동 또는 학업 이외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 지희 ● 평소 호텔이나 관광 관련 기사를 찾아보고 메모하던 습관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 아는 만큼 면접장에서도 할 말이 많아지더라. 한 가지 덧붙인다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과 타국 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됐다. 사고의 폭을 넓히고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후배들에게도 이러한 경험을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낮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새로운 문화를 알아가는 것, 그 자체가 취업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도 큰 자신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성우 ○ 이력서 경력사항란에 그럴 듯한 경험들을 빼곡히 채워놓는 주변 친구들과 내 모습을 비교하면서, 그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함과 동시에 스스로의 모자란 능력과 게으름을 참 많이 탓했던 것 같다. 이력서를 채울 만한 화려한 경력을 쌓지 못했던 나는, 대신에 재미있어 보이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했었다. 영화를 좋아해서 단편 영화를 찍어보기도 했고 영화제에서 일하며 유명 감독들을 만나기도 했다. 방송국 PD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짧게나마 언론고시도 준비했었고, 또 전공이 국어국문과인 덕에 국어사전 편찬 작업이라는 특별한 작업에도 참여한 일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점수로는 환산할 수 없는 나만의 이러한 독특한 경험들이 매력적인 자기소개서를 만들게 했고 또 면접 시에 나를 꽤 재미있는 지원자로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지희 ● 하나투어는 열린 채용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신입사원으로서 내 나이와 학력이 다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난 지금 이 자리에 있다. 하고자 하는 열정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인정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도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성우 ○ 자신에게 어떤 일이 가장 잘 맞는지, 또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일인지 끊임없이 탐색해 볼 것을 주문하고 싶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보지 않은 대가는 실로 엄청나다.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취업준비생이 더 만족스러운 취업을 할 것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투어에서 근무한 소감을 전한다면 지희 ● 얼마 전 대학 동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내 얼굴과 말 속에 일을 즐기며 하는 것이 보인다고 하더라. 아마도 내가 정말 원하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때로는 실수를 반복해 혼나기도 하고 또 스스로에 대해 화가 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더 나은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성우 ○ 전공이 관광 분야가 아니다 보니 여행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앞에서 언급한 드라마의 주인공들처럼 전 세계를 누비며 새로운 관광지를 찾아 나서는 일들을 상상했었다. 지금은 입사 전에 가졌던 환상들은 사라지고 여행업에 대한 현실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아직까지는 모든 게 너무 어렵고, 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모든 게 낯설기만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면 스스로 기특하고 또 보람도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하루 빨리 전문성을 읽혀 팀은 물론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직원이 되고 싶다. 하나투어에서 펼치고 싶은 포부가 있다면. 지희 ● 하나투어만의 운영 노하우가 녹아들어가 있는 호텔 브랜드를 만들고 그 브랜드를 세계 각지에 알리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 한국도 이제 우리만의 전통문화가 녹아들어 있는 토종 체인 호텔브랜드를 구축할 때가 되었고, 또 충분히 외국계 체인호텔들과 경쟁해 볼 만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그 곳에 하나투어가 있을 것이며, 나 또한 그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싶다. 성우 ○ 하나투어는 2020년 글로벌 문화 관광 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하나투어의 비전과 목표는 나의 포부와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단순히 여행상품만을 파는 것에서 벗어나 이와 관련한 문화적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현재 하나투어의 비전이며, 이러한 하나투어의 모습을 나 또한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고객들이 자신의 시간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여행전문가가 되는 것은 물론 신성장 분야인 문화 산업의 비전을 달성하는 데 주역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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