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경영과 긴축경영 그리고 생존 경쟁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때 기업들은 ‘내실 경영’ 또는 ‘긴축 경영(비상 경영)’, 심지어 ‘생존 경쟁’이라는 모호한 기치를 내걸고 수비 경영에 돌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내실 경영은 무리한 외형 투자보다는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한 비용 절감 및 인력 감축 등의 각종 후속 조치를 통해 전 임직원들의 혹독한 고통 분담 과정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한 마디로 투자를 지양하고 비용 구조를 개선해 어떻게든 영업 이익 악화를 막아보겠다는 고육지책인 것이다. 

물론 경기가 침체 국면이니 매출 예측을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고, 목표가 낮으니 당연히 그에 맞는 내실 경영이 필요하다. 그동안 방만한 경영을 해왔던 기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어느 정도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길수록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오랜 기간 내실 경영의 결과로 기업의 성장과 변화의 DNA가 멈추게 되고, 경쟁에서도 오히려 뒤처지게 되어 종국에는 기업의 존폐 위기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황기에 모든 해답이 있다 내실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확보한 수익과 현금 흐름을 재원 삼아 재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부적인 수익 창출과 더불어 외형적인 성장이 함께 균형을 이룰 때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CEO들은 이런 기본적인 원칙도 지키지 못한 채 한쪽에만 치우친 내실 경영으로 경영 임기도 다 못 채우고 중도에 하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일부 오너 기업의 경우 경기가 불황일 때 오히려 위기를 기회삼아 성장 지향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 내실 경영에 치우치는 기업과의 격차를 더 벌리기도 한다. 어떤 게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그건 바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혁신적 변화의 도화선을 만들어 점화를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어렵다는 그 상황, 즉 불황기에 모든 해답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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