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HR Analytics 분투기]

CJ대한통운과 HR Analytics 최근 HR Analytics(이하 HRA)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진보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되며, 앞으로 HR 일상 업무에도 깊이 스며들 것이 예상된다. 실제로 구글과 MS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오래전부터 HRA 관련 팀을 구성했고,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필두로 팀을 구성하거나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을 쫓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HRA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이하 ‘CJL’)의 HRA 사례를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HRA 실무자로서 겪었던 여러 난관과 나름의 해결 방식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CJL은 예전부터 매달 ‘인원 및 인건비 현황’, ‘구성원 정보’에 대한 자료를 경영진에 보고했고, 이 자료는 경영계획 및 HR 의사결정을 위한 중요한 근거 자료로 사용됐다. 다만, 올해로 창립 93주년이 된 CJL의 장대한 역사만큼 이 자료의 범위 및 분량은 방대했고, 자료 제작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중요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다. (i) 이에 우리는 이러한 보고서를 ‘HR 대시보드’로 구현해서 실시간으로 주요 정보를 확인하고자 했다. (ii) 아울러 대시보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HR 지표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HR Analytics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HR 인사이트 리포트’를 경영진에게 제공하고자 했다.

[사례 1] HR 대시보드 구축

구성과 지표: 대시보드는 기존부터 경영진에게 보고하던 자료를 참고하여 ‘(1) 인원 (2) 인건비 (3) 구성원 정보’ 테마로 구성했다. 사실 이 3가지 정보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보고하는 기본적인 HR 지표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평범한 HR 지표가 인사이트로 연계될 수 있을까?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해답은 ‘비교하기’이다. 만약, 현재의 조직 상태만 보여준다면 그 자체로 중요한 정보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를 과거와 미래에 비교하거나, 특정 조직을 다른 조직과 비교함으로써 “이곳과 저곳은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예전엔 안 그랬는데 지금은 왜 이럴까?” 등 다양한 질문을 해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인원과 인건비에 대해 ‘조직별’, ‘시점별’ 차이를 모두 비교할 수 있도록 지표를 생성하고 이를 시각화하였다. 예를 들어 인원 대시보드에서는 최근 3개년간 전사 재직자 수, 계획인원과의 차이 등을 그래프로 나타내고, 조직별 상세 인원수를 표시했다. 이와 함께 HCROI, HCVA, 인당 매출액, 인당 영업이익 등 생산성 지표도 삽입하여 재무적 성과의 차이 또한 직관적으로 보여주었다.

IT 인프라와 자동화: 우리는 HR 대시보드가 완전히 자동화되길 바랬다. 다시 말해, HR 담당자가 데이터를 직접 가공하거나 배포하지 않더라도 데이터가 자동으로 분석되어 매일 새로운 정보가 대시보드에 표시되길 원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DB, 분석 서버, BI 서버, 가상화 서버 등의 하드웨어를 구축하였다. 이때, HR 데이터의 대부분이 개인정보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모든 인프라를 HR 전용으로 별도 관리했고, 데이터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데이터 가공에는 분석 Tool로 개발에 용이한 Python을 사용했고, Linux 서버의Crontab과 Tableau 서버의 Task 기능을 활용해 분석 결과를 매일 최신화했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국 ‘데이터 분석부터 대시보드 배포까지’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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