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명섭 ㈜트리피 대표이사

최근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연일 화제라고 한다. 남편과 절친의 불륜 현장을 목격 후 살해당한 주인공이 10년 전으로 회귀하여 남편과 절친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인데,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도 않은 필자가 관심을 가진 부분은 따로 있다. 다름아닌 이 드라마의 악역인 주인공의 직장 상사 ‘김 과장’이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때가 2013년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기혼인 여성 팀원을 ‘아줌마’로 지칭하거나 “이래서 여자들은~”을 입에 달고 살며 성추행까지 일삼는 등, 말 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업무적으로는 더욱 문제가 많은데, 근무 중 야구경기를 보는 등 근무태만은 기본인 데다가, 주인공의 기획안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아무튼 상태가 메롱”이라며 폭언을 퍼붓는다. 심지어 이 기획안으로 본인이 편애(혹은 흑심)하는 계약직을 정직원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TF팀을 구성하면서 정작 기안자인 주인공은 제외시키기까지 한다. 이 김 과장 관련 에피소드의 유튜브 요약본이 1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반응이 뜨거운 것을 보면 그만큼 대중들의 ‘빌런(악당) 상사’에 대한 ‘참교육’ 욕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픽션인 드라마의 ‘김 과장’만큼은 아니더라도 현실을 돌아볼 때 조직 내에는 늘 악당이 존재해 왔다. 드라마 속에서는 주인공의 지략으로 김 과장은 물론 김 과장의 연줄인 상무의 만행을 공개적으로 까발리는 데 성공하고, 김 과장은 주인공의 기획안을 가로챈 건으로 징계를 받아 대리로 강등되는 등 시청자들이 흡족해할 만한 ‘사이다 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드라마와는 다르다. 때문에 조금은 더 냉철하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기고에서는 오피스 속 ‘김 과장’, 다시말해 ‘오피스 빌런’을 만났을 때 개인의 차원에서, 그리고 인사부서 차원에서의 현실적인 대처방법, 즉 바람직한 자세를 알아보자.

1. 개인적으로 오피스 빌런을 만났다면? 물론 빌런의 특색 및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 차원에서는 대체적으로 아래의 방법을 쓰는 것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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