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의 삶엔 하나 이상의 콤플렉스(열등감)가 있다. 영혼의 허기다. 자존의 결핍과 끊임없는 비교, 타인의 시선·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원인이다. 성장의 동인이 되기도 하나 때론 무력감이나 니체가 읊은 르상티망(ressentiment·분노)으로 변질된다.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외모(키) 콤플렉스를 필두로 자식 콤플렉스, 돈 콤플렉스, 직업 콤플렉스, 학력 콤플렉스 등 명칭 뒤에다 콤플렉스만 갖다 붙이면 된다. 애써 지우려고 해도 도통 사라지지 않는다. 

이중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콤플렉스라면? 다양한 대답이 쏟아지겠지만, 분명 자신이 가진 콤플렉스가 제일 고통스럽다고 말할 터. 그렇지 않고선 마음속 깊은 곳에 응어리진 채 고통받을 리 없다. 지난해 한 모임 송년회 자리였다. 마지막 이벤트로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사전에 카드 한 장씩을 받아 여기에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쓴 다음 추첨함에 넣도록 했다. 카드가 바로 행운권이다.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추첨함에서 카드 한 장씩을 뽑았다. 이어 카드에 적힌 생각(글)을 낭독한 다음, 그 주인공을 불러내 선물을 안기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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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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