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 공정채용 우수기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청년, 기업 의견 듣는 자리 가져
“투명, 능력, 공감하는 공정채용 확산을 위해 청년·기업과 지속 소통할 것”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공정채용 우수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를 방문해, 공사의 공정채용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청년과 기업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일까지 진행된 '공정채용법 국민 설문조사'에 이어 열린 공정채용 확산을 위한 소통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고용부는 공정채용법 추진과 공정채용 문화 확산을 위한 현장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간담회가 열린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정부가 공정채용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개최하는 ‘공정·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공기관 중 최초로 3년 연속 수상한 대표적인 공정채용 선도 기관이다.
공사는 자체 '공정채용 로드맵'을 수립하고 공정한 채용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채용정보를 상세히 공개하고, 구직자를 대상으로 채용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다음 채용 과정에 반영해왔으며, 탈락한 구직자가 스스로 취업역량을 확인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강·약점 분석보고서'를 제공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피드백을 받고 재도전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입사한 2년 차 직원 ㅁ씨(27세)는 “채용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채용 과정을 신뢰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탈락한 사유를 상세하게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며 투명성과 자율 피드백을 공사 채용 절차의 최대 강점으로 꼽기도 했다.
유희영 인사부 팀장 역시 “분석보고서 제공이 기업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공정채용을 통해 능력 있는 우수 인재를 뽑고, 기업의 잠재 고객도 확보하며,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공정채용이 청년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이 바라보는 공정채용’ 주제로 송보희 한국청년정책학회 학회장의 발표가 있었다. 송 학회장은 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한 청년일자리 인력수급의 불균형과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행위 등이 공정하지 못한 채용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로 보고, 이로 인해 청년과 기업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채용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공정채용을 위해 채용 절차의 합리성을 높이고, 채용 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하며, 현행 채용절차법의 목적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송 학회장은 "청년이 공감하고 현장의 수용성이 높은 공정채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청년과 기업의 의견을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채용의 방식이 바뀌듯 공정채용의 모습도 바뀌는 만큼, 앞으로 청년과 기업, 정부가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오늘과 같은 만남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청년이 사회에 진출해 공동체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고,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인 채용에서의 공정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청년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업무 성과에 대한 공정한 보상과 근로시간 자율 선택권과 같은 노동시장 개혁도 공정한 채용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채용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되고, 청년의 능력에 집중하며, 공정채용에 대한 청년의 요구와 기업의 채용 자율성이 서로 조화를 이뤄 청년과 기업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정채용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