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은 바디프랜드 경영지원실장

‘남들과 다른 도전’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기업답게 바디프랜드는 내부 임직원들을 위한 정서관리에 있어서도 남들과 다른, 아니 남들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정책을 자랑한다.  바디프랜드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이종은 경영지원실장은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부쩍 임직원 정서관리, 복지 등에 신경 쓰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바디프랜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임직원의 정서관리뿐 아니라 행복 실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바디프랜드에서 구성원의 행복 추구는 그저 당연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임직원의 행복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도 배려하는 바디프랜드를 찾았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불안, 무기력증,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직원이 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직원들의 정서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바디프랜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심신이 지쳐있을 직원들을 위해 크고 작은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가깝게 이번 추석 명절에는 “히든 BF를 찾아라” 라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는데, 이 행사는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숨어있는 직원들을 선정해 직원 몰래 부모님께 안마의자를 설치해 드리는 깜짝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추석 음식까지 준비해 사내 F&B팀의 셰프가 부모님께 건강한 한상을 차려드리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특히 우수사원으로 뽑힌 자녀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는 생생한 현장을 전 직원들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직원들의 애사심을 키우는 동시에 동기부여를 돕는 이벤트가 되었다. 또한 회사로 들어오는 명절 선물들을 회사의 임원이나 팀장들이 가져가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명절 전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추첨행사로 직원들과 선물을 나누는, 직원들의 흥을 살리는 이벤트도 진행하였다. 이와 함께 ‘우리 직원들과 가족들의 건강이 우선이다’라는 신념으로 사내식당의 점심, 저녁 메뉴도 제철 식재료로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랍스터, 꽃게찜 등 직원들이 좋아하거나 직접 추천하는 특식을 정기적으로 제공하여 직원들의 원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밑반찬부터 각종 요리들을 가족들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상시 반찬판매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또한 사내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빵 이외에도, 매주 특별한 간식들 (피자, 와플, 호두과자, 떡볶이 등)을 준비해서 평소에도 음식을 통해 소소하게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 정책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이미 언론에 소개되어 많이들 알겠지만 바디프랜드 직원이라면 누구나 사내에 있는 뷰티숍에서 업무시간 중에 헤어, 네일 등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EAP 차원의 의료상담제도를 운영하며 신경정신과 전문의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등에 대해 언제든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시즌마다 사내 패션쇼나 예술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사옥 로비에서 진행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코로나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사업의 특성상 전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배송하는, 즉 고객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직무에 있는 직원이 절반에 가깝다. 그만큼 우리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질병관리 본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고,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접촉자 발생시에도 사내 의료진이 직접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코로나19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내에 안전보건팀을 신설하여, 사내 코로나19 리스크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그 원칙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의 지침보다 강도 높고 빠른 선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구성원 정서관리는 결국 일하기 좋은 일터 구현을 위한 활동으로, 이는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2015년 지금의 도곡동 사옥으로 회사를 이전하며 회사는 “직원 중 최소 10%는 직원을 위한 일을 하는 직원으로 채운다”는 경영방침을 세웠고, 실제 현재 직원들 가운데 복지와 관련된 직무에 포진된 인력이 10%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일류호텔 출신 셰프가 건강하고 품격 있는 사내식단을 책임지고 있고, 전문 바리스타와 파티셰가 건강하고 맛있는 빵과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메디컬 전문의가 10명이 사내의원에서 직원들이 진료와 치료, 코로나19 관리를 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가족분들도 사내의원에서 진료를 함께 봐주는 등 직원 건강뿐 아니라 그 가족들의 건강도 책임지고 있다.  이 외에도 개그맨 출신의 직원이 사내외 다양한 행사를 전담하고 있고, 큐레이터 출신의 직원이 국내 유명작가들의 전시품을 사내에 전시, 직원들이 일상에서 창의적 영감을 얻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일이 양 손에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직원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전문인력이 곳곳에 다수 포진해 있다.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창구가 있는지 궁금하다.  직원들의 생각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채널이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창구가 ‘대표이사 신문고’ 채널로, 이른바 직원과 최고경영자 간 핫라인이다. 바디프랜드 직원이라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생각을 개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단, 열람은 임직원의 신분보장을 위해 대표이사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극히 사소한 개인 의견부터 최근 이슈가 되는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되는 엄중한 사안까지 다양한 내용이 올라오는데, 아무래도 대표이사에게 바로 전달이 되는 창구다 보니 어떤 안건이든 신속히 해결이 되는 장점이 있다. 여성 비율이 높은 현장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채널도 마련되어 있는데, 경륜이 있는 여성관리자를 지역별로 배정하여 여성 직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내 그룹웨어 게시판과 사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개진할 수 있는 방이 마련돼 있다. 최근 바디프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슬로건을 사내 그룹웨어 게시판을 통해 공모한 바 있는데, 517개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올라오기도 했다.  대표이사 또한 직책자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늘 빼놓지 않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함으로 인사팀에서 주기적으로 재직자 대상으로 면담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퇴사예정인 직원들로부터 회사 발전을 위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구성원 정서관리의 8할은 리더의 몫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책자들에게 이 주제와 관련해서 별도로 주문하는 내용이 있는지. 임원과 팀장을 제외하면, 90% 이상이 MZ세대 직원일 정도로 바디프랜드는 젊은 기업이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MZ세대에 맞는 제도나 정책이 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고 있는데, 실제 최고경영진부터가 조직 내 젊은 직원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잘 알기에 직책자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빠지지 않고 MZ세대에 맞는 소통 방식, 일하는 방식 등이 화두가 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경영지원실의 최근 고민 또한 ‘직원들의 자율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나아가 ‘실패를 용인하는 자율적 조직문화’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다. 주지하다시피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이면에도 수많은 실패가 자리한다.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의 말처럼 “직원에게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문화”에 방점을 두고 부족한 부분을 챙겨나가고 있다. 최고경영자께서도 “큰 성공은 수십 번의 실패가 쌓인 뒤에야 온다.”라고 강조하며 의미 있는 실패에 대해 용인하고 보상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 연말 직원 포상식에서는 프로젝트에 실패한 직원에게 ‘도전실패상’이라고 해서 포상금을 주며 격려한 바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경영지원실의 중장기 과제이다. 오랜 기간 직원들의 행복을 추구해온 기업으로서 이제 막 이쪽에 신경을 쓰는 기업에 조언한다면.

직원들의 행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일회성 이벤트로 느껴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그것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최대한 많은 구성원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구성원들의 참여가 어떤 식으로 반영되고 있는지 피드백하는 작업이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조직문화 개선은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구성원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서장들이 먼저 조직문화 개선에 필요한 행동들을 솔선수범해야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  문화라는 것은 단기간에 그리고 일방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회사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일상에서 직원경험으로 습관화되고 체득화되어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회사에서는 지치지 말고 꾸준히 추진해가는 노력을 해야함을 주문하고 싶다. 바디프랜드가 더욱 행복한 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 부분은 바디프랜드는 올해로 14년된 비교적 역사가 짧은 기업이지만, 어느 기업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지금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 대전환의 시기에 놓여 있다. 기존 사업 분야의 혁신과 새로운 영역 확대라는 두 가지 핵심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같은 꿈을 꿀 수 있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설계자이자 실행자로 함께해야 가능하다. 결국 구성원 간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끊임없는 소통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데, 자신의 생각은 물론 도전이 아무런 제약 없이 펼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필요한 작업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보다 민첩한, 단단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바디프랜드를 기대해 달라. 

유료회원전용기사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유료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저작권자 © 월간 인재경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