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당신의 ‘역량’은 안녕하십니까? - 리스킬(Reskill)/업스킬(Upskill)에 주목해야

인터뷰 - 김용기 휴넷 HRD 사업부 대표

휴넷은 1999년 창립 이래 23년째 HRD 한 길을 걸어온 평생교육 전문기업이다. 이러닝 기업교육을 기반으로 연 평균 5천여 기업, 700만 명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의 변화에 발맞춰 IT 기술에 바탕을 둔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임직원들을 위한 업스킬링/리스킬링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김용기 휴넷 HRD 사업부 대표(부사장)는 “기술과 직업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만큼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은 앞으로 기업의 핵심이슈로 강조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인사·교육담당자들이 선제적으로 이런 변화에 대응해 준비해 나간다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김용기 휴넷 HRD 사업부 대표. 사진=김혜리 기자
김용기 휴넷 HRD 사업부 대표. 사진=김혜리 기자

올해 기업교육 분야 결산과 함께 내년 가장 주목해야 하는 키워드를 소개한다면.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하이브리드 러닝’이다. 재택과 사무실 근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워크가 늘어났고, 디지털과 현실이 융합되는 환경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온/오프, 정형/비정형 학습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러닝이 이슈다.

두 번째는 디지털 러닝의 증가에 따른 ‘학습몰입’이다. 오프라인에 비해 디지털 학습은 학습몰입에 이슈가 있다. 이런 학습몰입을 어떻게 더 강화시킬 수 있는가가 HRD의 해결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임플로이 인게이지먼트’ 즉 직원몰입이다. 대퇴사 시대, Quiet Qutting 등 구성원들의 업무 몰입 수준이 낮아지는 문제가 이슈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점에서 어떻게 구성원들의 업무몰입을 강화하고 채용・유지하느냐가 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조직활성화 교육 등 직원몰입을 높이는 과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연장선 상에서 최근 리스킬링/업스킬링이 기업교육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통한 업무 자동화가 리스킬링/업스킬링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 업무가 자동화되다 보니 업무의 상위영역으로의 이동을 위한 업스킬링 또는 업무 재배치를 위한 리스킬링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과제가 되고 있다. 기술과 직업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만큼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은 한 동안 기업의 핵심이슈로 강조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디지털 변환에 대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 리스킬링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업스킬링의 경우 디지털 마케팅 스쿨, DT 프로그램 등 기존 업무에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많은 기업이 여전히 리스킬링/업스킬링에 소극적인 것은 문제다. 경기 침체로 2023년도 교육 예산 감소도 예상된다. 기업의 인사·교육담당자들에게 이와 관련 제언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크다 보니 산업변화의 체감 속도가 다소 더딘 부분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변화속도는 리스킬링/업스킬링의 중요성을 빠르게 강조하고 있다.

인사·교육담당자들이 선제적으로 이런 변화에 대응해 준비해 나간다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본다. 교육이 기술보다 앞서 있다면 그 기업의 미래는 보장될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경쟁력 약화 뿐 아니라 결국에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경기 침체가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최근 휴넷의 조사에 의하면 업스킬링/리스킬링의 강화 분위기로 교육 예산은 감소되지 않을 것이다. 시장이 어려울 때 교육예산을 줄인다면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 될 것이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만큼 구성원의 능력을 높인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직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활발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휴넷 기업교육 솔루션의 특징을 소개한다면.

휴넷은 그동안 최초, 최고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왔다. 기업교육 분야에서 플립러닝, 게임러닝, 러닝저니, 버츄얼러닝, 마이크로러닝, VR 러닝, LXP 등에서 최초이자 최고가 되고 있다.

또한 이런 다양한 학습방식을 학습 플랫폼 랩스(LABS) 안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휴넷은 이처럼 시장을 선도하려고 꾸준히 노력하며 기술적으로도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갖고 있다.

통합적인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습 플랫폼에 다양한 솔루션을 담아야 한다. 휴넷의 학습 플랫폼 랩스는 온/오프 솔루션의 활용, 설계-관리-몰입에 이르는 ‘원스톱 토탈 교육 솔루션’ 서비스로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다.

플랫폼에서 온/오프라인 학습뿐만 아니라 아티클, 유튜브 등 외부 콘텐츠와 사외교육까지 관리해 러닝저니형 설계를 할 수 있고, ‘러닝메이커’ 기능을 통해 필요한 콘텐츠를 바로 제작하고 학습할 수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 러닝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플랫폼에서 온라인 학습 뿐 아니라,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고 게시글을 통해 본인 소개글을 쓰고 댓글을 남기는 등 대면/비대면 소통기능으로 몰입을 높일 수 있다. 온라인 교육과 1일(One-day) 집합교육을 결합한 플립러닝, 게임러닝 ‘ARGO’, 라이브클래스를 도입한 하이브리드형 오프라인 교육으로 현장감 있는 운영을 통해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학습자의 역량과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솔루션도 인기다. 랩스에서는 맞춤형 학습 추천과 학습 독려, 학습 관리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알고리즘 기반의 학습 추천 기능과 더불어 챗봇을 활용한 학습 독려 기능 그리고 대시보드를 활용한 개인별 학습관리 및 교육담당자의 통합 학습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2022년 미국에서 열린 ATD의 휴넷 전시회장 모습. 사진=휴넷 제공
2022년 미국에서 열린 ATD의 휴넷 전시회장 모습. 사진=휴넷 제공

휴넷 솔루션을 활용한 리스킬링/업스킬링 교육으로 성과를 높인 기업 사례를 소개한다면.

다양한 산업군에서 직무/직급/관심사에 따른 AI기반 맞춤 큐레이션을 활용해 업스킬링/리스킬링 교육을 활발하게 이용 중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개인별 관심사 설정을 통해 AI가 필요한 학습을 추천해주고, 직무/직급별로 수강이 많은 키워드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시스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5점으로 매우 높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 학습’, ‘큐레이션’을 활용해 마이크로러닝 학습량이 솔루션 적용 전 대비 317.65% 증가했다. 적시에 적합한 유형의 학습을 제공해 필요한 콘텐츠를 업무시간에 활용해 학습하고, 성과에 도움이 되는 직무별 추천 과정을 통해 일/학습의 결합인 ‘워크플로우 러닝(Workflow Learning)'이 가능했다.

동국제강은 주요 제품군에 대한 전문지식과 필수 재무 프로세스에 대한 학습을 적극 활용했다. 기초지식을 온라인 사전 학습으로 익히고, 필수재무 프로세스는 게임러닝 ‘아르고’를 활용해 직접 전략을 수립/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콘텐츠 만족도 10점, 강사만족도 9.9점이라는 직원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현실감이 극대화된 환경 속에서 진행된 온/오프라인 학습으로 재미와 깊이까지 모두 달성할 수 있는 교육이 가능했다.

임직원 스킬 개발에 있어 기업에 방향을 제시한다면.

직업 전문가들은 1개 직무의 수명을 3~5년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과 임직원의 생존을 위해서는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이 필수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구성원을 육성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구성원 역시 늘 배우고 성장한다는 ‘마인드 셋’이 중요하다.

최근 기업 구성원의 중추로 자리한 MZ세대들은 급여보다 본인의 성장 가능성을 기업 선택의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다.

임직원 교육이 기업의 성과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짐에 따라 일과 학습이 하나 되는 개념인 워크플로우 러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 HRD 방향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워크플로우 러닝이다.

일과 학습의 결합이라는 HRD의 난제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해 나가게 될 것이다. 지식의 폭발적 증가와 기술의 급격한 변화는 일이 학습이 되고 학습이 일이 되는 시대를 만들고 있다. 워크플로우 러닝은 이런 관점에서 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작권자 © 월간 인재경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