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도전의 2023 HR, 상반기 결산 & 하반기 전략

2020년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무엇일까? 많은 것이 있지만 무엇보다 ‘공정’과 ‘상식’은 이들이 우리 사회에 요청하는 주된 덕목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이 공정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트렌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사회학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The Tyranny of Merit)>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공정의 의미에 대해 비판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에서 인식되는 공정이란, 능력주의(Meritocracy)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곧 높은 성과와 역량을 증명한 사람에게는 더욱 많은 부(Wealth)가 돌아가는 ‘성과주의’와 동일한 작동원리를 의미한다.

특히 기업 현장에서 경영자나 직원들에게 성과주의는 항상 옳다고 여겨진다. 공정한 평가에 따라 높은 평가 결과를 획득한 핵심 인력에게 높은 보상이 돌아가는 것을 우리는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개인의 능력에 따라 차별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시스템적 대원칙이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능력에 따른 차별을 공정으로 여기는 공정의 역설이 만연해 있는데, 일터에서는 이러한 성과차등의 원리가 더욱 당연시되고 있다. 

이렇듯 ‘높은 평가=높은 보상’이 상식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사관리 영역의 평가와 보상은 궁극적으로는 서로 다른 목적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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