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도전의 2023 HR, 상반기 결산 & 하반기 전략

포스코DX는 지난 3월 포스코ICT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DX(디지털전환, Digital Transformation)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전을 선포하는 한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으로 ESG 경영 실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Robot, AI, Digital Twin, Metaverse 등의 기술을 적용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리딩하며 글로벌 DX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2030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경영목표를 수립하고 동시에 그룹 경영이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하는 로드맵을 발표한 것이다.

회사 성장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영지원실에서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ESG 경영 측면에서의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이었다. 기업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방향성 있는 전략과 ▲치열한 실행력 ▲긍정적인 기업문화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코DX는 이번 기업문화 정립을 추진하면서 판교, 포항, 광양, 서울 등 각 지역별 임직원 인터뷰와 워크숍을 개최해 Top-down이 아닌 Bottom-up 방식으로 구성원 중심의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기업문화 슬로건 ‘Drive to eXcellence’, 탁월함으로 내일을 만드는 문화와 핵심가치 ‘PRIDE’가 탄생했다. ‘PRIDE’는 ‘Professional, Respect, Innovation, Development, Execution’ 5가지 측면에서 DX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직원들이 지켜야 할 의사결정과 업무추진 및 행동의 판단 기준이 담겨 있다. 직원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DX가 PRIDE로 일하는 10가지 방식’을 만들어 공유함으로써 내재화 활동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직원 사랑, 인간존중 측면에서 임직원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5Days’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칭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DX Pro’s Day’, 즐거운 마음으로 소통하는 ‘Together Day’, 유연한 분위기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하는 ‘New Jeans Day’, 주도적인 학습으로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Learning Day’, 모닝 커피챗으로 업무계획을 협의하고 서로 응원하는 ‘Shooting Day’가 운영되고 있다. 지나치는 일상에 가치를 부여해 의미와 성과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자는 차원에서 기획했다.

DX 리딩 ‘기술 전문가’ 육성

사명을 변경하고 이에 걸맞은 기업문화를 정립해가는 활동과 더불어 기술 전문가 육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리딩하는 테크기업으로서 직원들이 기술 전문가로 성장하고, 진정한 프로로서 일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 마련에 중점을 뒀다.

포스코DX의 직급은 9단계 역량레벨(CL1~CL9)로 나뉜다. 팀장, 그룹장 등 관리자로 직책 보임이 되지 않더라도 CL9까지 올라가 직원들이 기술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을 열어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대응하며 직원 스스로가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기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근본 취지다. 역량레벨 제도를 운영하면서 기존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직급 호칭도 폐지했다. 일반 직원과 직책자 모두 ‘프로’라는 단일 호칭을 사용함으로써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프로페셔널하게 일하는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더불어 ‘핵심기술 전문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비즈니스 영역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그러한 기술을 활용해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기술적 기여도가 높은 직원을 ‘핵심기술 전문가’로 선발한다. ‘DX Expert’, ‘DX Master’로 선발된 핵심기술 전문가에게는 각 분야에서 기술개발 리딩, 문제해결, 후배양성의 미션이 주어지며, 사내외 기술교육의 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수당을 지급하는 등 동기부여하고 있어 전 직원의 롤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DX 직원들이 회사의 새로운 CI와 슬로건을 들고 경영목표 달성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포스코DX 제공
포스코DX 직원들이 회사의 새로운 CI와 슬로건을 들고 경영목표 달성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포스코DX 제공

리스킬링 / 업스킬링으로 신기술 전문가 육성

기술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DX 산업 환경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우수 인재는 기업 경쟁력의 관건이라는 판단에서 리스킬링(Re-Skilling)과 업스킬링(Up-Skilling)을 통해 AI, 로봇 등 새로운 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은 사실 만만치가 않다.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인력은 부족하기 마련으로 영입 경쟁이 치열하고, 영입에 성공하더라도 조직에 안착해 성과를 내기까지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 인력을 대상으로 리스킬링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전환 배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리스킬링은 인력 운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로 직원 스스로 직무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직원은 기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회사는 인력 수급에서 해결책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올해는 우선 ‘산업용 로봇 및 스마트 물류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각 조직별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직무 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의 기초부터 핵심기술 이해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이들이 관련 분야에서 조기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술 트렌드가 급변하는 DX 분야의 경우 기존 직원들도 끊임없는 기술 습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관련 분야 유학 및 해외 기술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 업체와의 기술 협업 과제수행을 통한 업스킬링 프로그램을 올해 하반기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신구 세대 조화 통한 유연한 기업문화 구축

포스코DX는 기술력을 보유한 프로젝트 수행 인력들이 정년 이후에도 지속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년자 재채용 제도를 통해 기술력이 있으면서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온 직원들이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층에 반영하고, 세대 간 격차를 좁혀 활발하게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영보드 제도’ 운영이다.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경영층에 자유롭게 전달하고, 회사에서는 경영・혁신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한 젊은 직원들이 멘토가 되어 임원과 그룹장 등 관리자들에게 젊은 세대의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을 알려주는 ‘리버스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직원 몰입과 성과 관리에 집중

2023년 상반기 포스코DX는 새로운 사명 변경에 따른 조직문화에 대한 변화관리에 집중했다. 하반기에는 변화된 제도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내재화를 추진하는 한편 직원들이 몰입해 일하며 일한 결과를 정당하게 평가·보상받을 수 있도록 평가와 보상의 유의미한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봇, 스마트물류 분야의 사업 추진을 위한 핵심인재 영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직원이 조직 및 성과몰입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있다. 조직 내에서 존중받고 인정받음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고, 성과도 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직원들의 마음관리, 심리치료 등 직원 케어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우선 사업의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PM(Project Manager)을 대상으로 힐링캠프를 확대 운영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직관리에 힘쓰고 있는 직책자의 리더십에 도움을 주고자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조직 내 직원 간 상호 이해를 통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자 MBTI 기반의 팀 빌딩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사내외 전문 심리상담을 개설해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포스코DX 경영지원실은 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보람차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더 큰 기업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글 _ 박성은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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