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송민 머서코리아 상무

A사는 전자계열 소재 및 부품 사업을 핵심영역으로 하는 기업이다. 회사 설립 이후 관련 분야의 기업들을 인수하며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업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제 기존 핵심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창립 이래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A사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단순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No.1을 지향한다. 새로운 사업영역에서도 역량을 확보하며 가파른 성장을 목표한다. 이를 통해 10년 안에 현재 대비 5배 매출 규모에 이르는 이른바 ‘Quantum Jump’를 이루고자 한다.

도전적인 미래 목표… 어떻게 동기부여 해야 할까 Quantum Jump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과 시도는 불가피하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독려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지원이 필요했다. 특히 보상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기본급과 전사성과급으로 구성된 기존의 보상체계로는 한계가 있었다. 무조건적으로 보상 수준을 높일 수도 없고, 기존의 성과급만으로는 과감한 도전을 이끌기 어려웠다.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 보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하고, 목표했던 성과를 달성했을 때 그만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했다. 바로 장기성과급이다.

장기성과급이 처음 검토된 것은 아니다. 과거 일부 핵심인재를 대상으로 성과연동형 스톡옵션을 지급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산업 전반의 다운사이클로 실적이 부진해지며, 부여한 스톡옵션을 전량 취소한 경험이 있었다. 스톡옵션은 행사가 대비 주가 상승이 있어야만 그 차액만큼의 보상가치가 발생한다. 따라서 주가 상승이 담보되는 상황에서만 개인에게 실질적 보상효과가 있다. 스타트업과 같이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에서 스톡옵션을 주로 활용하는 이유다. A사도 Quantum Jump를 통해 사업규모 확대와 기업가치 성장을 목표로 하지만, 사내에서 스톡옵션은 이미 실패한 제도로 인식되어 이를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성과급의 부활이 필요했다. 하지만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해야 했다.

성공적 Quantum Jump를 위한 장기성과급 도입 이에 현시점에 적합한 방식의 장기성과급을 도입하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장기성과급 도입을 위해서는 크게 ①부여 대상(Eligibility), ②부여 유형(Vehicle), ③ 성과반영 방식(Metric), ④ 지급방식 등의 세부 운영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 중장기 관점의 성과 Drive가 필요한 A사의 상황을 고려하여, 목적에 부합하는 장기성과급 제도를 설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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