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태규 두들린 대표이사
대규모 공채가 축소되고 직무별 수시채용, 경력직 채용이 확산됨에 따라 채용 최일선의 인사담당자들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수시로, 보다 빠르게, 효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는 방법에 고민이 많다.
(주)두들린이 2021년 출시한 ‘그리팅(Greeting)’은 인사담당자들이 마주한 고민을 해결하며 한국의 채용 문화를 혁신하는 올인원 채용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원자 관리 시스템 ATS(Applicants Tracking System)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구인구직 플랫폼의 지원 이력을 한꺼번에 열람, 관리할 수 있는 효율성과 고객사 의견을 빠르게 반영하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해 출시 1년 반 만에 1,700여개 기업이 사용하는 솔루션으로 급성장했다.
이태규 두들린 대표이사는 “그리팅은 수시채용으로의 변화에 대응할 인사담당자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채용 최적화를 위한 가장 앞선 방법”이라며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 기업과 능력을 갖췄음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구현을 통해 두들린만의 방식으로 채용문제를 해결하고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들린 소개를 부탁한다.
두들린은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Greeting)’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일자리를 찾는 이들 모두가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을 할 때의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의 채용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기 위해 모인 팀이 두들린이고, 그 구체적인 방법이 그리팅이다.
채용 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채용을 전담하는 인사담당자들을 위한 ‘플레이 그라운드’가 먼저 구축돼야 하고 그 안에서 취업과 채용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팅에 대한 시장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어떤 솔루션인지 소개한다면.
그리팅은 수시채용 과정에 유용한 지원자 관리 시스템(ATS, Applicants Tracking System)으로 코딩 없이 기업만의 채용 페이지를 구축하고, 지원자 정보를 관리하며, 면접일정과 평가 등 채용 전 과정에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국내 채용시장이 수시채용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 사용 중인 채용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공개채용을 목적으로 설계돼 있다. 공개채용은 채용 일정이나 계획이 모두 기업에 맞춰 설계돼 있는 반면 수시채용은 채용공고를 제외하고는 기업이 지원자 일정에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소프트웨어가 지원자에 통보하는 식으로 설계됐다면 그리팅은 지원자와 소통해 더욱 적합한 지원자를 발굴하는 것에 특화돼 있다.
그리팅이 여느 채용 솔루션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기업용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생산성이다. 쉽게 말해 채용과정에서 ‘클릭을 한번이라도 줄여주는 일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 일 것이다. 그리팅은 섬세히 설계된 UX(User Experience)를 기반으로 인사담당자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사의 의견을 빠르게 반영하는 서비스 업데이트 또한 그리팅의 장점이다. 사용자들이 필요한 기능을 요청하면 내부적으로 빠르게 검토해 배포하는 식으로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고객이 원하는 기능 중심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도 고객들과의 소통에 주력하며 사용자가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수시채용에서 인사담당자들의 주된 업무이자 고충은 수백 명에 달하는 지원자의 관리다. 수시채용은 하루에도 수십 명의 지원자들이 여러 공고에 지원하는데 공고나 채용단계마다 평가자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팅을 사용한다면 일일이 ‘안녕하세요’로 시작되는 메일을 작성한다거나, 반복되는 메시지를 매번 보낼 필요가 없다. 섬세하게 설계된 UX를 바탕으로 반복되는 업무를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인사담당자들의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효율을 높인다는 점이 그리팅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에서 그리팅을 도입했다고 가정했을 때의 프로세스를 설명한다면.
그리팅을 사용하는 기업에서는 지원자가 공고에 지원하면 인사담당자와 평가자 모두에게 자동으로 이메일이 발송된다. 인사담당자가 별도로 안내하지 않아도 평가자는 지원자의 이력서를 열람하고 평가할 수 있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파일도 그리팅에서는 별도로 내려 받을 필요 없다. 지원자 카드를 클릭하면 미리보기로 볼 수 있고 평가도 한 곳에서 할 수 있다.
기업에서 지원자에게 면접 요청을 보내고 싶다면 면접 참여자의 업무용 캘린더를 참고해 일정을 잡고, 클릭 한 번으로 여러 명의 지원자에게 면접 요청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원자들 또한 일정을 확인하고 시간을 선택하는 간단한 절차로 면접에 임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시보드를 통해 우리 기업 채용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여러 명의 지원자들에게 개인화된 합격/탈락 메일을 동시에 보낼 수 있는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지원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생산성이다.
그리팅은 섬세히 설계된 UX(User Experience)를 기반으로
인사담당자들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비스 시작 후 짧은 기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눈에 띈다.
그리팅은 출시 1년 6개월 만에 1,700개 기업이 가입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매달 신규 결제 고객은 전월 대비 수십 퍼센트씩 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외부 영업 없이 기존 고객사나 지인 추천을 통해 서비스에 가입하는 기업이 40% 이상이라는 것이다.
제품 자체의 효율성과 빠른 업데이트, 그리고 빠르고 잘하는 CS(Customer Service)를 통해 하루에도 몇 시간씩 그리팅을 사용하는 인사담당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전한 결과여서 보람을 느낀다.
모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이력서가 모여드는 창구는 많은데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 못해 고생했다. 이전에는 채용 프로세스도 길어지고 피드백을 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는데, 그리팅을 만나며 업무 효율이 크게 늘었고, 누락 없이 채용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내 모빌리티 혁신기업 채용팀은 “외부 후보자들의 긍정적인 채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리팅 도입으로 채용 업무를 효율화해 후보자 채용 리드타임 단축과 동일한 채용 경험 제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ATS 솔루션 업계 수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서비스를 유료화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고객사가 매달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면 순익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수익이나 손익에 대해 고민하기보다 두들린을 창업했을 때의 목표, 채용시장에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을 위해 노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두들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투자자들도 점진적인 발전을 묵묵히 지켜봐 주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두들린은 업계에서 안정적인 위치에 있다고 본다.
채용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바꿔나가는게 일조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뒤따라 붙는 부차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리팅과 같은 ATS 솔루션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활용 동향이 궁금하다.
국내의 경우 얼마 전까지 공개채용이 지배적이었지만, 해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수시·상시채용이 일반화돼 있다. 수시로 지원자들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으로 ATS 활용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국 전체 기업의 40% 이상, 포춘 500 기업의 98% 이상이 ATS를 활용해 채용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도 수천 억 원의 시장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많은 기업이 사용하지만 한국은 이제 태동기라고 본다.
ATS는 인사담당자가 업무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지원자 경험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지원자는 면접일정을 잡거나 합격·탈락 메일을 받는 등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훨씬 더 정교화 된 절차를 거치며 긍정적인 채용 경험을 맛볼 수 있다. 기업의 호감도를 높이는 ‘채용 브랜딩’에 적합한 것이다.
수시채용의 핵심은 양질의 인재 채용이다. 당연히 그러한 인재는 여러 기업에서 채용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채용 브랜딩은 기업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팅 외에 새롭게 계획하는 사업이 있는지.
우선 그리팅을 더 잘 만들어 고객기업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보다 많은 기업이 그리팅을 활용, 저마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싶다.
두들린이 자리한 서울 강남에는 스타트업 외에도 대기업, 중견기업이 많다. 그 기업 모두가 그리팅을 이용했으면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향후에는 ATS가 잘 운영되는 해외에서도 그리팅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기업은 더 좋은 인재를 빠르게 채용할 수 있고,
지원자들은 취업 관문을 보다 쉽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채용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채용시장 변화에 대응해 지원자가 준비할 역량을 짚어준다면.
기업 입장에서 채용은 이제 특정 시즌에 하는 일이 아닌 ‘Daily Task’로 바뀌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특정 기간 수천 명의 이력서를 보는 대신 매일 수십 명의 이력서를 봐야하는 업무가 주어졌다. 심지어 최근 여러 채용 플랫폼이 간편지원 형태를 도입하며 기업은 매일 수많은 지원자의 이력서를 마주하고 있다.
수시채용은 채용공고의 요구사항과 유사한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찾는 데 목적이 있다. 때문에 지원자들은 자신이 이전에 했던 업무나 경험에서 채용공고에서 요구하는 것과 유사성이 얼마나 있는지 ‘직무 연계성’을 집중해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들린의 고객인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만큼 두들린은 제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채용 트렌드 변화로 많은 기업이 수시채용에 관심을 두고 있다. ‘수시채용이 도대체 어떤 건데’라며 기업 자체적으로 적합한 방법을 찾아 채용에 반영하기에는 인사담당자들의 업무가 과중한 것이 현실이다. 회사의 규모와 조직형태, 문화에 따라 채용 방법 또한 달라질 수 있다.
그리팅이 많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쌓아온 노하우가 수시채용을 준비하는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사의 평가를 빌리자면 그리팅은 ‘채용을 위한 하나의 T/F팀’이라고 할 수 있다.
두들린의 중장기 지향점과 함께 수장으로서 포부를 밝힌다면.
두들린은 채용과 취업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계속 힘쓸 것이다. 기업은 더 좋은 인재를 빠르게 채용할 수 있도록 돕고, 채용문화의 변화를 통해 지원자들이 취업이라는 관문을 보다 쉽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솔루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두들린 구성원 모두 노력할 것이다. 그리팅이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됨으로써 채용 사고방식 변화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한다.
◆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Greeting(그리팅)’은
그리팅은 모집 공고부터 합격 통보까지의 전체 채용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채용관리 플랫폼이다. 여러 채용 플랫폼에서 들어온 이력서를 다운로드 없이 즉시 열람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각 지원자별 평가, 일정 조율, 합격 유무 통보가 한 공간에서 가능해 인사담당자와 경영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진다.
채용을 통해 기업을 알리는 ‘채용 브랜딩’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기업이 채용사이트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기업은 코딩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사만의 특성을 살린 채용사이트를 구축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지원자는 채용 정보와 기업 문화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채용사이트는 채용관리 시스템과도 연계돼 그리팅 내에서 채용 공고를 작성, 수정, 마감할 때도 채용사이트에 변경 사항이 즉시 적용된다. 그리팅은 현재 쏘카, 아이디어스, 패스트파이브, 넵튠, 강남언니 등 1,700곳 이상의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