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일하고 싶은 기업, 무엇이 다른가

글로벌 유통기업 슈피겐코리아는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조직과 개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일하고 싶은 일터 구현에 힘쓰고 있다.
워라블(Work&Life Blending) 추구를 기본 바탕으로 스마트 워크 시스템 구축, 자율적 근무제도 정착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직원들이 역량 강화를 통해 조직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손성길 슈피겐코리아 인사지원실장은 “앞으로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코칭 교육 등을 제공하고 구성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며 “성과에 집중하며 일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 손성길 슈피겐코리아 인사지원실장

 

슈피겐코리아 소개를 부탁한다.

슈피겐코리아는 모바일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소형가전, 생활용품 등 사용자 중심의 아이템을 개발해 전 세계 52개국 이상에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유통 기업이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한 슈피겐코리아는 다년간 쌓아온 비즈니스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일하고 싶은 일터 구현을 위한 제도와 진행 현황을 종합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슈피겐코리아는 워라블(Work&Life Blending)을 추구한다. 하루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부터 즐거움을 느껴야 일하고 싶은 일터가 완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즐거움은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성과 창출을 통한 개인의 성장이 핵심이다. 그래서 성과에 집중하며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위해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 
첫째, 스마트 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고도화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업무 환경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워크 제도를 운영하며 일하는 방식과 장소의 유연함을 갖췄다. 또한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단순 반복적인 업무는 RPA 처리하고, 사내 메신저 내에 Spigen Bot를 개발하는 등 업무 효율성도 함께 보완해 나가고 있다. 
둘째, 일상 속 쉼표를 통해 더욱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시간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일 90분의 점심시간, 매주 목요일 2시간 조기퇴근(Give&Take day), 매년 리프레시 휴가 지급과 생일 조기퇴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구글 워크스페이스, 트렐로 등 온라인 기반의 업무 소통 환경을 구축한 덕분에 팬데믹 상황에서 빠르게 재택근무를 도입할 수 있었다. 사진은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직원 모습. 사진=슈피겐코리아 제공
슈피겐코리아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구글 워크스페이스, 트렐로 등 온라인 기반의 업무 소통 환경을 구축한 덕분에 팬데믹 상황에서 빠르게 재택근무를 도입할 수 있었다. 사진은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직원 모습. 사진=슈피겐코리아 제공

스마트 워크는 슈피겐 코리아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하이브리드 워크 등 근무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구성원의 워라블을 위해 앞서 소개한 Give&Take Day, 리프레시 휴가 등의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에 맞춰 하이브리드 근무제도를 도입해 운영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구글 워크스페이스, 트렐로 등 온라인 기반의 업무 소통 환경을 구축한 덕분에 팬데믹 상황에서 빠르게 재택근무를 도입할 수 있었다. 재택근무제를 운영하는 동안 스마트 워크를 기반으로 구성원간 원활한 의사소통 및 업무 성과가 유지됐고 감염병 종식 여부와 상관없이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근무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슈피겐코리아는 협업 도구인 트렐로와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업무 진행상황과 자료를 즉시 공유하고 필요할 때는 화상회의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직원 간 소통과 협업의 몰입도를 유지했다. 이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데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 과감히 근무 장소 제한을 없앴다.
성과 중심 의사소통을 하는 자율적인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근무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직원 자기계발과 성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슈피겐코리아는 직원 성장을 위해 세 가지 측면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첫째, 성과중심의 업무 소통을 위한 직책자 교육이다. 효과적인 의사결정과 구성원 육성 관련 소통능력은 리더 역할 수행에 필수로 요구된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코칭 교육을 마이크로러닝, 플립러닝 등의 다양한 형태로 운영해 리더로서의 성장을 돕고 있다.
둘째,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 해외영업, 제품 디자인 등 직무 및 유관부서 간 직무별 사내 학습조직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학습조직을 통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온라인 학습장인 ‘슈피겐 연수원’도 있다. 휴넷과의 제휴를 통해 경영, IT 등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갖추고 약 1천여개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이 본인의 직무분야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영역에 대한 학습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이 일뿐만 아니라 삶의 영역에서도 균형잡힌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Give&Take day’ 열고 있다. 슈피겐코리아가 지향하는 성장과 나눔의 조직문화를 대표하는 제도로, 매주 목요일 두 시간 일찍 퇴근해 자신을 위한 투자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의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직원들은 맛집 탐방, 운동, 동호회 모임, 반려동물과의 산책, 기타 클래스 수강 등으로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주중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기업 구성원들의 니즈를 반영해야 이러한 정책과 제도, 프로그램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구성원 의견을 수렴할 창구나 제도는 있는지,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시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슈피겐코리아는 구성원 의견을 청취하는 창구로 ‘공감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투표를 통해 선발된 공감협의회 위원들은 평소 직원들의 고충과 희망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정책 마련이나 기존 제도 개선을 제안하는 활동을 한다.
공감협의회 활동을 통해 신선식품 간식 자판기 설치, 임직원 신용대출 이율 감면, 사내 모성보호 담당자 지정을 통한 임신/출산 관련 정보 창구 개설 등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안돼 실제 운영 중에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12층에 라운지를 조성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슈피겐코리아 제공
슈피겐코리아는 12층에 라운지를 조성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슈피겐코리아 제공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사옥 또한 장점이다.

슈피겐코리아는 책상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데스크를 전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각 층마다 전동 안마의자를 구비한 1인용 휴게실을 갖춰 직원들이 최적의 업무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서울 강남 한복판 선정릉이 내려다보이는 12층 라운지에는 요거트, 샐러드 등 신선식품이 포함된 간식 자판기를 설치해 직원들이 건강한 먹을거리를 언제나 회사 내에서 취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하고 싶은,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향후 계획이 있다면.

슈피겐코리아는 구성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조직과 개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과 일하고 싶고 직원이 행복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2021 여가친화기업 - 남녀고용평등 유공포상’,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2019 가족친화우수기업 - 근무혁신 우수기업’ 등을 수상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앞으로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코칭 교육 등을 제공하고 구성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려고 계획하고 있다.
비대면 업무환경이 일상이 된 지금,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은 필수가 됐다. 이는 구성원들이 온라인 기반으로 업무를 하는 것이 익숙해졌고 디지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야 근무환경이 좋아짐을 의미한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방법과 같은 교육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의 온라인 기반 스마트 워크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먼데이 닷컴, 메타버스 등 온라인 협업도구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성과 창출에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RPA, 머신러닝 등의 프로그래밍 과정과 UI/UX 디자인 씽킹 교육이 포함된 리스킬링(Re-skilling) 프로그램을 실행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기획을 직원들이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슈피겐코리아는 신규 사업 진출에 따라 인재채용 및 조직 운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채용 채널을 확대하고 직접소싱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애자일하게 조직을 운영하고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구성원들이 일하고 싶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탄탄히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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