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높은 보급률은 가족, 친구 등 사적인 관계뿐 아니라 의도하지 않는 직장동료들과의 연결고리도 더욱 단단히 묶고 있다. 업무시간이 아닌 개인 시간에도 이런저런 업무 관련 전화, 메일, 메시지가 오가는 것으로‘메신저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다.이런 화두를 법으로 만든 것이‘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이다. 세계에서 유급 휴가가 가장 긴 나라인 프랑스가 노동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만든 법으로, 실제 프랑스는 올 1월 1일부터 50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에 이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와 인식을 같이해 근로 시간 외에 전화,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 각종 통신수단을 이용해 업무지시를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현재
가족친화경영은 1970년대 중반부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대되고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기업이 수용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 서도 2005년 여성부를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면서 가족친화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었고 기업도 점차적으로 가족친화경영을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필자도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던 시절 가족친 화경영의 일환으로 ①육아휴직제도 확대시행과 사내 유치원 운영 ② 탄력적인 근무시간 ③재택근무 ④스마트 워킹(근로자가 가장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제도) 등을 2010년부터 도입 하여 운영한 바 있다.가족친화경영에 관해 통일된 정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근로자들이 직장과 가정의 일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롯데의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10남매의 장남이었다. 그리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인 ‘롯데’의 모델이었다는 베츨 라의 샤롯데는 12남매 중에 둘째였다고 한다. 엄청나지 않은가? 물론 어머니는 당연히 한 분이었다. 그런데 그 어머니들은 그렇게 많은 아이의 육아를 어떻게 했을까? 그 어머니들은 직장에 안 다녔다고? 모르는 말씀이다. 냉장고도 세탁기도 심지어 가스레인지, 마트도 없던 시절, 끊임없이 반복되는 살인적인 가사노동과 줄줄이 딸린 아이들을 건사하는 데 엄청난 공력이 필요했었다. 아마 끔찍한 노동의 연속이 었을 거다. 그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많은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워냈다. 그분들에게는 분명히 오늘날과는 뭔가 다른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어쩌면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2008년 8개사의 가족친화인증을 시작으로 2016년 12월 현재 기족친 화인증을 받은 기업과 기관은 전체 1,828개사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대기업은 285개사, 중소기업은 983개사, 공공기관은 560개사 (자료: 가족친화 지원센타/www.ffsb.kr)로 전체 중소기업에 비해 미미하지만 중소기업의 인증이 크게 늘었으며, 공공기관의 경우 올해부터 경영평가에 가족친화인증이 반영되어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다.내용적인 측면을 보더라도 많은 기업과 기관이 가족친화경영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가족친화경영을 경영자 입장에 서는 비용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이벤트로, 직원들은 복지나 수혜로만 여기던 인식이, 이제는 회사와 직원 모두가 장기 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경영
회사로 애완동물을 데리고 오는 것을 허용하거나 혹은 일과 중 애완 견을 위한 보육센터(Daycare center) 비용 지원, 애완동물의 보험 가입 및 보험료 지원, 사내 애완동물 클럽 지원. 애완동물 사망 시의 경조휴가 부여, 사내 애완동물용 편의품 비치, 사내 애완견 놀이센터 설치, 심지어 ‘애완동물 관계 담당 이사(Director of Pet Relations)’의 채용(미국의 호텔체인, Kimpton).위의 사례는 구글, Mars, Genentech 등 미국의 우량기업들이 가족친 화(Family-Friendly)경영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Pet-Friendly’ 정책의 일부를 소개한 것이다. 이와 같은 정책의 이면에는 애완동물을 가족의 일부로 여기는 미국인들의 정서적 배경과 함께 가족친화
Ⅰ. 일·가정양립 제도의 중요성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일·가정양립제도는 가족의 행복및 사회의 생산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꼭 필요한 제도이다. 더욱이 최근의 급격한 핵가족화와 맞벌이부부 증가에 따른 가족의 유대나 육아 지원이 과거처럼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또한 OECD 국가 중 가장 오랜 근로시간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은 낮은 것을 인식할때 노동의 질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된다. 이러한 낮은 사회적 생산성은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10년간 80조 원을 투자한 저출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2016년 출산율은 1.17을 기록함으로써 최저출 산율뿐만 아니라 OECD 국가 중 거의 꼴찌를 기록했다.따라서 최저출
기업의 경쟁력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얼마나 만족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러한 기업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고객의 만족을 뛰어넘어 고객의 행복을 추구할 때 가능하다. 그리고 그 고객의 만족과 행복이라는 것은 결국 행복한 직원에 의해 실현된다. 직원 행복이 곧 기업의 경쟁력인 것이다.인천항의 개발과 관리·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항만공사(이하 IPA)는 이러한 가치를 잘 실천하며 빠르게 그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김영국 IPA 경영지원팀장은“행복한 직원이 고객 만족, 고객 행복을 이끌어 낼 수 있다. IPA는 직원들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앞으로도 직원들의 마음을 챙기고 살피는 일에는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기름에 막 튀긴 치킨 영상과 음향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당긴 우아한형 제들은 창의·혁신적인 근무 환경으로 직원들의 일할 맛을 당긴다. ‘시간을 선물한다’는 콘셉트 아래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하고 직원 역량을 극대화한다. 특히 여느 기업에서 보지 못한 스타트업만의 참신하고 다채로운 가족친화제도가 눈에 띈다. 이런 문화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임직원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 그 결과는 성과로 나타난다. 우아한형제들은 업계 1 위를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고 지난 3년간 평균 70%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박세헌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은“무형의 상품을 생산해야 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사업 특성상 직원들의 정서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환기시켜줄 필요가 있었다. 그것이 회사와
직장인의 가정 문제는 결코 가정에서만 끝나지 않는다.‘가화만사성’이라는 말처럼 개인을 둘러싼 모든 연결고리와 그대로 맞닿아 있다. 최근 이러한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대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천하는 기업 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50여 년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며 국내 최대 민간발전사로 성장한 포스코에너지 역시 가족친화경 영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포스코에너지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심민식 경영지원실장은“최근 가족친화경영이 기업 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 포스코에너지는 일찍부터 임직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도 배려하고 살피는 가족친화경영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혀 있다.”고 소개했다. 직원 행복은 곧 기업 행복
우리나라는 2007년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최대 1년의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2012년에는 배우자 출산 휴가 유급화를 실행, 남성의 육아휴직을 권장했다. 하지만 제도 개선만으로는 공허한 외침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8만 9,795명 가운데 남성은 7,616명에 불과하다. 전체의 8.5%로 두 자릿수도 넘지 못했다. 남성근로자들은 육아휴직 이용을 꺼리는 이유로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53.1%), 경제적인 문제(31.5%) 등을 꼽았다.롯데는 직원들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국내 대기업 최초로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했다.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선 모범적 사례 다. 덕분에 올 1월 아들 윤이를 품에 안은 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의 사랑뿐 아니라 이웃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육아는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짊어져야 하는 책임이다.아이를 키우는 직원들에게‘마을’이 되어주는 기업이 있다. 2005년부터 가족친화경영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이하 도시공사) 가 그곳이다. 지속적이고 실천적인 노고가 인정돼 지난해‘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분야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과 동시에 가족친화경영 기업 으로 인증받았다. 이곳 인천도시공사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김지호 판매처 판매2팀 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연근무 덕분에 가능해진 ‘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세계 책의 날’이었다. 이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장미를, 여자는 남자에게 책 한 권을 선물했던‘세인트 조지의 날’과 대문호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 4 월 23일인 것에서 유래했다. 한국에서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에 초콜릿, 사탕 따위를 선물할 뿐, 책을 선물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아니, 책을 선물하는 모습은 고사하고 언젠가부터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이나 신문을 보는 사람조차 보기 어려워졌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지식의 보고’라는 말이 이제는 그야말로 흘러간 옛 노래처럼 느껴 지는 시대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의 이기성 원장은“이제는 어딜 가더라도 책을 펴든 사람은 없고, 머리를 숙인 채 스마트
“나다운 게 뭔데?흔한 TV 드라마 주인공 대사다. 우리 삶의 주인공인 스스로에게이 질문을 던져본다. 쉽사리 입을 떼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거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걸까?’ 한국갭이어는 내면으로 향하는 수많은 궁금증과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동반한다.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 삶에 지친 사람,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단순한 위로뿐 아니라 전문적인 진단과 솔루션을 통해 자기 자신과 꿈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2012년 무브먼트 형태로 시동을 걸어. 소셜벤처로써‘갭이어(Gap Year)’라는 새로운 바람을 사회에 불어 일으킨 안시준 한국갭이어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왜 갭이어인가삶의 본
인류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은 1800년께부터다. 1차 산업혁명이 일면서 인류는 폭발적인 성장기에 들어갔다. 이후 200여 년 동안 모든 것이 이뤄졌다. 농촌·농경사회가 도시·공업사회로 바뀌었고 풍요의 시대도 열렸다.19세기 말~20세기 초의 공업화혁명, 1980년 이후의 정보화혁명 등소위 2, 3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놀라운 생산성 향상의 역사를 경험 했다. 그리고 맞은 것이 21세기다. 지난 200년 성장의 결과가 공급 과잉이요, 저성장 시대다.공업화혁명은 포드자동차의 예처럼 ‘소품종 대량생산’이었다. 정보 화혁명은 ‘다품종 소량생산’이었다. 고객 니즈는 다양해졌지만 대량 생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한계를 모두 극복한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인공지능(AI),
기업에서 소통이 정말 그렇게 중요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대 기업 에서 소통은 핵심종(Keystone Species)이다. 핵심종은 일정 지역의 생태계에서 생태 군집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종(種)으로, 쉽게 말해 그 종이 없어지면 해당 지역의 생태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영향력이 큰 종을 일컫는다.미국의 세렝게티라고 불리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있었던 일이 다. 1990년대 황폐화된 국립공원을 복원하기 위해 조사해 보니 옐로 스톤에 있는 활엽수의 수령은 70년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1920년대부터는 나무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는 얘기가 되고, 그원인은 당시 초식동물의 키가 닿는 2m 미만의 나무는 거의 죽었기 때문이다.1912년 옐로스톤으로 가보자. 당시 미 의회
“'행복은 내가 사랑하고, 잘하고, 세상이 원하는 것의 교차점에 있다.미래의 인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하는 사회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전문영역을 넘어설 수 있는 모험심,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받아들이고 과감한 협업을 시도할 수 있는 유연함이다.”–『내 아이가 만날 미래』정지훈 著2016년 기준 세계 198개 국가 중, 국토면적 순위 109위, 인구 순위 27 위, GDP 순위 11위, 수출대국 순위 6위.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질적인 성장도 놀랍다. World Bank에서 발표한 일인당 GDP 순위에서 한국은 1970년 세계 164개국 중 100위, 1980년 73위, 2016년 27위로 발표 되었다. 2017년 IMF에서 발표한 국가연감에서 대한민국은 전 세계 198개 국가 중 당당히 1
조직의 핵심은 사람이다. 따라서 정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관료제도가 매우 중요하다. 박근혜정부는 대한민국 관료제의 문제점과 관료들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최순실 게이트 등은 권력에 휘둘리고 무능한 고위 공무원들과 정치에 휘둘리는 비합리적인 인사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국민들에게 ‘이게 나라냐’라는 참담함을 안겨주는 주요한 요인이었다. ‘관피아’ 와 ‘정피아’란 단어들을 모르는 국민들은 거의 없다.원래 한국 사회에는 개발연대의 유산으로 ‘관료신화’가 있다. 이른바 공무원들은 박봉과 애국심에도 열심히 일하고 고시를 통과한 공무원은 유능하며 공익을 우선시하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보면 관료제의 효율성은 정치적 민주주의 확대와 반비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