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이로운 S세상을 G그리는 HRDK-Seoul GN’

임종진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강남지사장 사진=김혜리 기자
임종진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강남지사장 사진=김혜리 기자

ESG는 더는 미래 경영 아젠다가 아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당장 부족한 부분을 살피고 채워야 하는 경영 현안이다. ESG 경영에서 자유로운 조직은 없겠지만 특히나 ‘대국민서비스 증진’이 주요 미션인 공공기관에서의 ESG 경영은 더 큰 무게감을 갖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 서울강남지사가 이쪽에 전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강남지사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임종진 공단 서울강남지사장은 ESG 경영은 이벤트가 아니라며 조직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SG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시하는 것처럼 매스컴에 오르내리는데 실상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인 경우가 많다. 제도 마련과 운영의 큰 갭을 경계하는 것이 ESG 경영의 출발점이고 도약점이다. 이 가운데 ‘진정성’이 자리해야 한다. 즉 진정성 있는 노력이 일관되게 지속되어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조직 또한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업훈련, 자격검정 등 양질의 인적자원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단 지사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공단의 고객인 기업, 개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ESG 활동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힌 임 지사장과의 인터뷰 시간을 공유한다.

먼저 독자들에게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강남지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해 달라.
서울강남지사는 지난해 7월에 문을 연 신설 기관으로, 강남 4구(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강동구)의 기업과 근로자 역량강화를 위한 직업능력개발사업과 국가자격시험 집행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설 이래 줄곧 고객과의 접점에서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초대 지사장으로서 살피고 챙길 현안이 많았을 줄 안다. 지난 시간 주요 활동을 소개한다면.
무엇보다 강남지사의 출범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과 동시에 사업의 초석, 즉 대외적 업무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고무적인 사실은 신설로 인한 지역 네트워크 부재 등 물리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체 HRD종합서비스(Daily HRD프로젝트) 기획·운영과 상공회의소·ISC·고용지청 등 대내외 협업으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점이다. 올해도 사업 저변 확대와 기관 위상 제고를 위해 관내 협회·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참고로 지난 9월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협력 및 종합적인 HRD 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한국강소기업협회(회원사 2,270개 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내부적으로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직원 역량 강화 및 적극행정 실천을 위해 자체협업마일리지 제도인 Pro-Coworker 제도와 매월 업무개선 사항을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아이디어 시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반기별로 활동 우수 직원을 포상하여 직원들이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 경영 키워드와 함께 성과를 정리한다면.
올해 경영목표는 “기업성장과 사회적가치 확산을 견인하는 최고의 HRD 협력 파트너”로 관할 구역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기업성장의 협력파트너로서 능력개발사업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직원들 또한 능력개발전담주치의가 되어 기업 맞춤형 컨설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부분에 있어 지사의 지리적 이점이 십분 활용되고 있는데, 종전 기업을 일일이 찾아가는 즉, 시간과 행정력이 많이 투입되었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참여희망 잠재 고객을 모집해서 운영하는 식으로 기업들의 훈련접근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사회적가치 확산을 견인하는 지역사회의 협력파트너로서 강남지역 역세권인 청사 회의실을 민간에 무료 개방하는 등 대외 협업에 기반한 ESG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인 자격시험 사업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올 1월 자격시험부가 신설로 강남 4구에서 국가자격시험을 집행함에 따라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험장을 적극 확보하는 등 국가자격업무 조기정착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과 근로자의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활동이 활발하다. 평생학습의 개발 중요성과 평생학습 지원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예측 가능한 것은 예측 불가능뿐”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세상이다. 거대한 변화는 누군가에겐 위기가,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고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사람과 기업만이 다양한 기회를 잡을 것이다. 결국 ‘능력개발’을 강조하게 되는데, 서울강남지사는 시대 흐름에 맞는 역량을 기업과 근로자가 준비할 수 있도록,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사업주훈련, 현장맞춤형 체계적훈련, 일학습병행제 등 다양한 직업능력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 사업장이라면 직무교육 진행 시 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 제도로, 현재 서울 전체 사업장의 29.6%가 강남지사 관할구역에 소재해 있다. 이들 기업과 근로자가 제도를 적극 활용, 저마다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더 분주히 움직일 계획이다. 혹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다면 일단 지사의 문을 두드려 달라.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추가로, ‘능력개발전담주치의’는 일명 ‘찾아가는 기업 지원 종합 서비스’로 올해 지사가 역점을 두는 사업이기도 하다. 기업 상황에 맞게 훈련상담부터 기업진단, 능력개발클리닉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에만 440개 사를 대상으로 진단을 완료한 상태다. 사업주훈련과 현장맞춤형 체계적 훈련, 일학습병행제의 참여도도 높여 현장과 이론교육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겠다.

"ESG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시하는 것처럼 매스컴에 오르내리는데 실상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인 경우가 많다. 제도 마련과 운영의 큰 갭을 경계하는 것이 ESG 경영의 출발점이고 도약점이다. 이 가운데 ‘진정성’이 자리해야 한다. 진정성 있는 노력이 일관되게 지속되어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조직 또한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다."

ESG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목표와 현황을 소개한다면. 추가로 ESG 경영의 핵심 포인트도 함께 짚어달라.
서울 강남지사는 관내 사업을 지역민에게 충실히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의무가 있다. 이에 ‘E이로운 S세상을 G그리는 HRDK-Seoul GN’이란 슬로건 아래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속적인 자원순환 활동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대표적인 활동을 꼽는다면 ‘너와 나의 옷장공유 프로그램’이 있다. 옷장 속 안 입는 옷을 교환해 입는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는 잔여 의류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방객이 많다는 점을 활용, 대내외 고객에게 페트병 뚜껑을 수거해 친환경적인 제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ESG 경영의 핵심 포인트라 하면, ‘진정성’, ‘일관성’을 꼽고 싶다. 서울강남지사는 신설 이래 민-관 협력을 통한 ESG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서울강남지사에서 주관하는 ESG 프로그램에는 공단 사업참여 기업, 훈련센터, 일반시민 등 다양한 참여주체가 한 번이라도 생활 속에서 ESG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서울강남지사가 ESG에 대한 인식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ESG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사장으로서 포부를 전한다면.
서울강남지사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로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지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일할 수 있도록 지사 고유의 사업을 체계화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 


글_전성열 편집장 사진_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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