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5.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 2000년 개봉)’를 보면, 불의의 사고로 무인도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배구공에 ‘윌슨’이란 이름을 붙여 마치 대화하듯 혼잣말을 한다. 그렇다. 인간에게 의식주 다음으로 필요한 건 누군가와의 소통이다. 그런데 이 소통이란 것이, 내 할 말만 곱게 하고 위로 받고, 공기처럼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인들에게 이런저런 사는 얘기(대부분 삶의 사소한 문제들)를 늘어 놓고 나도 그들의 말을 들어주곤 하는데, 참 이상하게도 ‘말’이란 것이 사라지지 않고 여기저기 떠돌 거나 더 나쁜 쪽으로 확대 해석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심심찮다.‘진중한 나는 안 그래, 남 얘기 함부로 안 하는 사람이야’라고 자부하면서도 술 한 잔 기울이면
“제겐 아직 세상 속으로 나오지 못한 여동생이 한 명 있어요.”얼마 전 교내 프로그램을 두고 필자와 의견을 나누던 동료 교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다. 그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데다 주변 동료가 인정할 만큼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 일찍이 미국으로 유학했을 만큼 가정의 경제적 형편도 좋아 보였던 터라 궤도를 벗어난 탄식에 많이 놀랐다.그에 따르면, 부친은 10년 전 세상을 떠났고 현재는 80대 중반의 모친이 있는데, 여동생은 그 모친과 함께 살고 있단다. “○○(여동생)을 생각하면 내가 편히 죽을 수가 없다.” 이런 모친의 하소연엔 장남으로서 억장이 무너진다고 그는 말한다. 예상대로 모친의 가장 큰 불안은 자신의 사후(死後) 딸 문제다. 게다가 모친 나이 80 을 넘고서부턴 급속도로 몸이
< 연재 순서 >1. HR Analytics의 필요성과 배경2. Case Study를 통한 HR Analytics 사례3. HR Analytics 적용 프로세스 및 향후 과제 HR Analytics에 대한 관심도는 지역과 산업을 불문하고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의 화두는 단연 HR Analytics를 실제로 활용하는 주요 기업들의 사례발표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였다. Facebook, IBM, Unilever, Linkedin, Deloitte 등과 같은 다국적 기업부터 Glint, Visier, TrustSphere, Peakon 등과 같이 HR A
< 연재 순서 >1. 글을 시작하며2. 사람 × 디지털(Human × Digital)3. 다양성 × 연결망 (Diversity × Network)4. 일 × 미래 (Future × Work)5. 지속성 × 개발 (Continuous × Development)6. 구성원 × 경험 (Employee × Experience) 2019년 후반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성공적인 인사를 하려면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장기적 동향인 만큼 무엇보다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이 중요할 뿐더러, 당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팁도 더불어 필요하겠다. 일단 가장 제대로 실증적 데이터를 갖춘 미국의 컨설팅 및 연구기관 5개의 인사 동향 연구들을 ‘체계적 고찰법(Systemati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일본지난 5월 1일부로 일본은 새로운 천황 즉위와 더불어 헤이세이(平 成)시대가 막을 내리고 사람들이 서로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는 가운데 문화가 자라난다는 의미의 ‘레이와(令和)’시대를 맞이했다. 일본인들에게 원호가 바뀌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었던 쇼와(昭和, 1926년 12월 25일 ~1989년 1월 7일)시대는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 전후 부흥과 함께 고도성장을 이룩한 시대로 유명하다. 특히, 이 시기는 전후 1차 베이비부머들로 800만 명을 상회하는 단카이세대(団塊の世 代, 1947~1949년생)들을 빼놓고는 평가할 수 없는 시대이기도 하다. 지방 농촌에서 집단 취직열차에 몸을 싣고 도시부의 중소기업에 취직해 지금의 일본경
파워 이동국가도 기업도 한정된 경영자원을 둘러싼 두뇌싸움에 열중이다. 미래학자들은 힘의 원천이 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이라고 한다. 이미 현실로도 전자보다는 후자를 확보한 조직 이나 개인이 보다 높은 부가가치(富)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힘의 원천이 사람한테 체화(體化)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은 물론, 중국처럼 국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인재쟁탈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제4차 산업시대의 도래는 이런 인재쟁탈전을 더욱 심화(深化)시킬 것이다.국가와 기업은 생존 차원에서, 미래시장에서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비전을 그리고 이를 실현할 정책이나 전략을 짜는 가운데, 이러한 목표를 실현시켜 줄 인재를 찾아서 모셔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미래사회는 이류, 삼류의 인재(人材
어느 기업이건 한번쯤은 정체기를 거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평소에 어떤 조직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정체기 탈출의 기로에 서게 된다. 정체기에 접어들고 3년이 넘어가도록 뚜렷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기업의 경우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미래가 나뉘게 된다. 매출부진의 원인을 외부환경 탓으로 돌리느냐, 내부의 문제로 규정 하느냐에 따라 작지만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먼저 외부환경의 문제로 규정하는 기업의 경우, 10년이 지나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우리가 아닌 외부에 두기 때문이다. 반면 매출부진 원인을 내부 문제로 인식 하는 기업의 경우 대응방법에 있어 다른 액션을 취한다. 원인을 내부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으로 구조개선, 조직력 강화와 같은 조직 과제 해결에 우선
Q. 저희 회사에는 다양한 근무 형태를 가진 근로자분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년 근로자의 날이 올때마다 임금지급방법과 보상휴가제 운영에 관하여 실무상 혼선이 많습니다. 각각의 사례별로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월급제 근로자 •일급제 또는 시급제 근로자 •격일제 근로자 •감시·단속적 근로자근로자의 날은 1986년 5월 1일 미국노동조합총연맹이 설립되고 노동자 수십만 명이 거리에 나와 하루 8시간 노동제 쟁취를 외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도「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제정하고 근로기준법에 의한 유급휴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근로자가 근로자의 날에 근로를 제공하지 않아도 급여를 지급해야 하며, 근로자의 날에 근로할 경우 휴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는 자녀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 시작한 공부는 장윤정 대표를 전문 강사의 길로 이끌었다. 특유의 ‘편안함’과 ‘진솔함’으로 청중을 ‘공감과 소통’의 장으로 이끄는 그는 강의 대상을 청소년에서 성인으로까지 넓히며 ‘연결 지능 전문가’이자 명강사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스스로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강단이야말로 즐겁고 행복한 현장이라며 강의를 ‘즐기는’ 그는 배움의 즐거움, 성장의 행복을 전하는 강의를 위해 오늘도 강단에 선다. “강의를 시작하며 ‘인생이 즐겁고 행복한 사람, 앞으로 더욱 신나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고 나를 소개한다. 강사라는 직업을 통해 각양 각색의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너무 즐겁다. 청
‘나의 가치’를 찾지 못하고 오랜 시기 방황했지만, 그 고난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계기였음을 그는 스스로 깨달았다. 그리고 고됐지만 값진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강단에 선 그는 나를 잃고 방황하는 청중들이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리더인 ‘셀프리더’가 되는 방법을 가이드 하고 있다. ‘나의 가치’를 찾는 셀프리더의 길, ‘나가치 디자이너’ 염소연 대표에게 해답을 들어봤다. ‘나가치 디자이너.’ 염소연 대표를 소개하는 대표적 수식어다. 언뜻 고개를 갸웃거릴 만한 단어. ‘나가치’는 중의적 표현이다.“나가치는 두 가지 의미를 품고 있다. 우선 ‘나처럼, 나답게, 나같이’ 라는 뜻으로 세상에 떠도는 많은 단어에 대한 나만의 정의가 내려 져야 나답게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두 번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고, 댄디(Dandy)하면서도 부담주지 않는 멋스러움. 김광집 강사를 마주한 이라면 누구나 느낄 법하다. 실제로 그는 청중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 남자 강사 중 가장 멋있는 강사’라 자신을 소개한다.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MC 아르바이트에서 특출난 능력을 발휘한 그는 꾸준한 자기계발로 ‘스피치’ 교육 분야를 대표하는 강사의 자리에 올랐다. 스피치 교육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소통)과 조직활성화 강의로 외연을 넓혀가며 즐거운 교육, 교육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강사로 자리매김했 다. ‘통하는 세상 만들기’에 매진하는 김광집 통에듀테인먼트 대표를 만났다. ‘가장 멋있는 강사.’ 넘치는 자신감의 표현일까. 그렇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다.대한민국 최고의
사람들 간에 소통이 잘 되지 않는 데에는 많은 원인이 있는데 그 가운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성격기질의 차이 이다. 한 사람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또 다른 한 사람은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말하는 사람은 “저 사람 왜 저렇게 생각을 하지” 하면서 이상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이 심해지면 아예 소통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을 수 있다. 조직에서나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성격기질의 차이는 소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로 작동한다. 우리는 누구나 페르소나를 쓰고 살고 있다사람들은 각각 성격기질이 다르다. 사람들은 다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타인과 관계를 맺는 일과 소통하는 상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자기소개를 부탁한다.2017년 2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하고, 1년여 취업준비 기간을 거쳐 2017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신용보증기금에 입사했다. 입사 후 1년 간 영업점에서 보증, 보험, 부실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고 현재는 홍보실 국제업무팀으로 발령받아 이전과는 또 다른 업무를 경험하고 있다.신용보증기금 입사 지원계기는.신용보증기금에 ‘꼭!’ 입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이곳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갖게 되었다. 가장 기본적인 업무라고 볼 수 있는 보증서 연장 업무를 진행하면서 여러 기업 사장님들로부터 “신보 덕분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내가 이 곳에서 근무를 하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회사 선택 기준이었던 나에
대한민국 No.1 모바일 화장품 정보 플랫폼 '화해'는 2013년 서비스 출시 이후 6년 연속 화장품 앱 1위를 유지하며 국내 2030 여성들의 필수 검색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았다. 제품의 장점만 부각하는 정보 비대칭 현상을 해결해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검색과 리뷰를 넘어 ‘화장품 정보 개인화 서비스’ 구축을 위한 도약을 준비 중이다. 화해 운영기업 버드뷰(Birdview)는 높이 나는 새의 넓은 시각과 정확한 판단력, 편대 비행을 통해 동료들과 협력하는 모습을 닮겠다는 의지를 사명에 담았다. 김경일 비즈니스 총괄 본부장과 양혜연 제품기획팀 프로덕트 매니저를 만나 높게, 멀리 도약하기 위한 버드뷰의 오늘을 들여다본다. 만난 사람 1_ 김경일
제주도는 남북을 경계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뉜다. 도시 안에는 지역의 중추를 담당하는 도심이 각각 형성되어 있다. 두 도시는 각각 섬의 북쪽 연안과 남쪽 연안에 면해 있어 지도를 보면 마치 거울을 바라보듯 대칭적으로 위치해 있다. 어떻게 보면 쌍둥이 형제 같기도 한 제주시와 서귀포시.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본 두 도시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이제 막 비행기에서 내린 상기된 얼굴의 여행자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 날이 갈수록 키 큰 건물이 늘어나는 제주시의 도심은 이미 서울의 모습을 너무 많이 닮아버렸다. 안타깝게도 육지와 섬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느라 제주 안에 있으면서도 가장 제주답지 않은 곳이 되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서귀포는 그러한 제주에서 다시 차로 남쪽을 향해 한 시간을 달려야 닿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산업과 경제 시스템의 패러다임도 변화시키 지만, 사람을 둘러싼 HR의 문제, 조직의 구조, 일의 속성, 일하는 방식과 인재경영 전반의 변화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IBM이 최근전 세계 CHO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HR에 영향을 미치는 3대 기술로 ‘클라우드컴퓨팅(61%)’, ‘IoT(51%)’, ‘인공지능/ AI(33%)’를 꼽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AI 기반 HR 시스템 시장 규모가 누적적으로 5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러한 수치들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이 HR 영역에서도 얼마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잘 말해 준다. 실제로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2010년대 이후 빅데이터의 대두로 인해 HR 애널리틱스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에는 HR 애널리틱스 전담 부서와 담당자가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5년 사이 HR 애널리틱스 관련 업무 담당자수가 3배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신설 조직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 조직의 명칭을 바꾸고 데이터 기반의 HR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몇 년전부터는 인공지능이 확산되면서 관련된 기법이 채용 및 인재 유지에 도입되는 추세이다. 2018년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가 미국, 영국, 독일의 HR 담당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87%가 앞으로 디지털 기술이 HR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였다. 먼 미래에는 HR 분야도 기계가 인간을
애널리틱스란 무엇인가조직 관리를 위한 가장 실용적인 도구이자 가장 큰 잠재력은 예측 분석의 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분석은 예술과 과학의 모임이다. 예술은 세상을 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과학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분석’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즉시 통계를 생각한다. 그것은 틀렸다. 통계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문제 요소의 상호 작용, 관계에 대해 이해해야만 한다. 애널리틱스는 먼저 정신적 프레임 워크, 물류 진행 및 일련의 통계 작업을 한다. HR 및 이익 전략을 향상시키기 위해 데이터 과학을 활용하는 방법이다.애널리스트 Josh Bersin은 최근 People Analytics를 ‘HR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eople Analytics는 모든 관련
지속성장을 위한 키워드로 많은 전문가가 ‘민첩성’을 꼽는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상의 속도에 맞춰 발 빠르게 새로운 개념을 도입, 효율을 높이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곧 디지털 4.0이라는 새로운 기준에 맞춰 업무를 재편, 생산성을 높여나가야 함을 의미한다.이정재 쌍용자동차 인재경영팀 부장은 “최근 들어 많은 기업이 디지털 솔루션을 업무에 적용, 효율을 높여나가고 있는데 쌍용자동차는 일찍부터 채용 부문에 디지털 솔루션, inAIR를 도입했다.”며 “올해는 AI 면접을 전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용의 본질을 생각하다사회 전반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디지털화는 기업의 HR 부문에도 상당한 변화를 주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