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不通)이 공멸(共滅)의 우려로지난 2년여 동안, 한일관계는 꼬일대로 꼬인 것 같다. 행적을 돌이켜보면 양국 지도자는 애당초 문제를 풀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대화와 타협의 어깃장으로 일관해왔기 때문이다. 마침내, 싸움판이 정치외교에서 경제사회로 확산되었다. 서로가 경제적 피해는 물론, 국민들 마음에까지 깊은 감정의 골을 파놓고 말았다. 그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정치판이 진흙탕이면 민간이라도 말리는 쪽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묘수로 해결할지는 모르겠으나, 필자가 느끼기로는 ‘넘어서는 안될 선’을 이미 양국 모두가 넘어선 것 같다.그 원인으로 무엇보다 두 지도자의 리더십이나 통치 스타일이 지적된다. 두 사람 모두 정치이념이 한쪽으로 크게 쏠려 있고, 성격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변화는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오늘의 기업경영 환경과 운영방식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변화의 흐름은 경영의 각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데, HR 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HR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채용’에서의 변화 조짐은 가히 혁명적이다.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있다. 인공지능이란 적응적 의사결정(Adaptive Decision Making) 등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학습하여 업무에 활용되는 컴퓨터 시스템을 의미한다. 채용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실제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지만, 그 확산속도는 매우 빠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 채용이라 하면 소수의 벤처기업들이 기존의 채용방식과 차별 화된 혁신적인 시
< 연재 순서 > 1) 정치적 측면에서 바라본 과거 고용관계 변화와 정책적 방향 2) 사회적 관점의 일자리 변화에 따른 고용관계 3)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미래 고용관계 고용관계를 단순히 고용주와 근로자의 관계에 국한시키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에 불과하다. 계약 당사자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정치, 사회, 그리고 기술의 발달 등과 같은 외적 요인에 의해서도 고용관계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번 호에서는 사회적 측면에서 인구통계학적으로 고령화가 고용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긱 이코노미 경제체제가 등장함으로써 고용관계에 있어서 어떤 측면들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1) 인구통계학적 변화, 고령화한국의 경우 저출산
< 연재 순서 > 1. 글을 시작하며 2. 사람 × 디지털 (Human × Digital) 3. 다양성 × 연결망 (Diversity × Network) 4. 일 × 미래 (Future × Work) 5. 지속성 × 개발 (Continuous × Development) 6. 구성원 × 경험 (Employee × Experience) 4차 산업혁명에서 인사가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는 ‘산업혁명의 시발점인 기술상의 혁신이 무엇인가, 이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생산방식이 등장하는가, 이런 혁신적인 생산방식(산업)에 필요한 인적자원은 무엇인가’의 수순으로 정해진다. 지난 200년 남짓 사이 기업의 기본인 생산의 베이스가 되는 기
인사관리에서 인재경영으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경영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10대 기업 중에 7개 기업이 ICT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기업의 기술, 사업, 조직, 경영 또한 ICT 기반의 혁신적 기술환경 속에서 인재주의(Talentism)로 표현되는 사람 중심의 인재경영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업 인사체계와 조직문화의 혁신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인 구글, MS, 페이스북과 같은 IT기 업을 비롯하여 GE, 3M, 지멘스 등과 같은 제조기업, 그리고 아마존, 알리바바, 딜로이트, 액센추어 등 유통 서
왜 네오는 빨간 알약을 선택했을까?1999년 개봉된 영화 에 나오는 장면이다. 주인공 네오가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빨간 알약을 먹으면 자신이 환상 속에 살고 있었 음을 깨달으면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그런데 그 현실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상상조차 해 본 적 없는 냉혹하고도 고통스러운 것들뿐이다. 그러나 파란 알약을 선택하면 평온하고도 행복한 지금의 삶을 그대로 영위할 수 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환상 속에서 고통을 잊은 채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복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다.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설정해 놓은 프로그램이다. 극중에서 네오는 잠깐 고민한 후
Q. 집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전직 명령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저희 회사는 경영사정 악화, 인력 배치 전환 등을 이유로 저를 서울 근무지에서 강원도 강릉으로 인사 발령을 냈습니다. 생활 터전이 서울인 저에게 낯선 지역으로의 전직 발령은 부당하다며 무단결근을 하였고, 급기야 회사는 저를 해고했습니다. 회사의 저에 대한 해고는 정당한 것인가요? 전직명령의 정당성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부당한 전직명령에 대한 구제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인사이동은 기업 내 또는 다른 기업 간에 인력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근로자의 근무내용·근무장소 및 근로관계 등의 직무를 변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중 근로계약을 체결한 기업 내에서 근무지를 옮기도록 하는 인사조치로 ‘전직’이 있
클라우드 기반의 러닝, 인재 관리 및 인재 경험 소프트웨어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코너스톤 온디맨드(Cornerstone OnDemand)는 삼성전자를 국내 첫 고객으로 발표하면서 한국시장의 진출을 알렸다. 국내 진출을 위해 방한한 애덤 밀러(Adam Miller) 코너스톤 창립자 겸 CEO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파워 오브 포텐셜(The Power of Potential)’ 주제 키노트 발표에서 인재교육과 인재경험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그는 “현재 모든 산업군에서의 디지털화로 새로운 기술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직업군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 확보 및 유지를 위해 직군에 맞는 후보자를 잘 선택하고, 개발하고, 유
실리콘밸리의 팀장들킴 스콧 지음 / 박세연 옮김 / 408쪽 / 청림출판사 / 16,500원인간성을 굳이 포기하지 않고도 모두가 선망하는 좋은 팀장이 되는 방법!8년 동안 구글에서 직원 700명을 관리하고, 애플대학교로 건너가 관리자 교육과정을 개발한 킴 스콧이 실리콘 밸리의 새로운 리더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모두 정리한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보통의 직장인은 경력을 쌓아가며 자연스레 직급을 얻거나, 또는 회사 규정에 따라 시험까지 보면서 승진을 한다. 그러나 승진과 동시에 생각지 못한 문제를 마주하고 당황한다. 드디어 승진을 했는데 어떻게 팀원을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훌륭한 팀장이 되는 것은 모든 이에게 힘든 일이다. 겉으로 보기에 놀라운 성공을 거둔 사람도 예
쉼 없이 달려온 2019년의 지난 일곱 달이었다면…알록달록 파라솔이 선사하는 야트막한 그늘 아래서잠시‘ 숨’ 돌리고‘ 쉼’을 가져보자.
아빠: “아들아, 학원 아직 안 가?”아들: “괜찮아요.”아빠: “얘! 지금 가도 늦겠다.”아들: “다들 늦게 와요.”아빠: “5분 전에는 도착해야지. 그래야 수업 준비도 하고. 항상 미리 가도록 습관을 들여.”아들: “요즘 그런 친구들이 어디 있어요? 대부분 늦게 와요. 아빠는 참~~”자식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5분 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하기를 바라며, 5분 전에 도착하지 않으면 그 때부터 지각한 것으로 카운트하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사회생활의 기본 중에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왜 약속 시간을 잘 지켜야 할까요? 약속 시간에 늦어지면 빚을 지는 것입니다.고객과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Q. 아무리 저작재산권자로부터 이용허락을 얻고자 해도 그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저작재산권자가 어디 사는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표적인데, 이처럼 정당한 이용허락을 얻기 어려울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저작권법에 따르면 이런 경우 ‘법정허락’을 얻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 방법은 무엇인가?법정허락(Legal License)이란 저작권사용료의 지급을 전제로, 법으로 특정 방법과 조건을 정해 저작권 보호를 받는 저작물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하는 제도를 말한다. 곧 법률이 정하는 일정한 요건이 충족되면 권한 있는 기관이 정하는 보상금을 지급 또는 공탁하고 저작물을 이용하는 것이 허용되는 제도이다. 이러한 법정허락이 갖는 의미는 저작물의 사회성 내지 공공성을 감안하여 어떤 원인 때문에 저작
골프에서 볼을 쳐올리는 동작은 하나도 없다!이 말은 바로 영원한 아마추어로 남은 위대한 골퍼, 바비존스의 명언입니다. 본명은 Robert Tyre Jones Jr.(1902. 3. 17 ~ 1971. 12. 18), 직업이 변호사였던 그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골프대회에 참가해 US Open, British Open(The Open), US 아마추어 챔피언 등 메이저 대회만 총 13번 우승했고 그 유명한 마스터스 대회를 창설한 장본인입니다.그렇습니다. 골프에는 클럽을 의도적으로 올려쳐서 타격하는 샷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언샷은 스윙의 최저점 전에 임팩트가 되고 임팩트 후에 최저점을 통과하면서 디봇이 나게 되고 우드의 경우는 최저점에서 임팩트가 됩니다. 또한 드라이버샷의 경우는 최저점을 통과 한
국민연금이 좋은 이유 두 가지는 아마도 ‘죽을 때까지 준다, 연금의 실질 가치를 보장해 준다(물가상승률 반영)’일 것이다. 보장 내용은 좋지만, 국민연금 수급액이 생각보다 적어서 노후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2017년 12월 기준, 노령연금 월 평균급여액은 약 38만 6천 원이라고 하는데, 가입 기간이 긴 20년 이상 가입자의 월 평균급여액은 약 90만 원으로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아 진다.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가입 기간을 늘려 길게 내는 방법은 연금액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국민연금의 가입 기간을 늘리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연기연금제도연기연금제도란 연금 수급권을 갖춘 수급자가 연금이 개시되기 전에, 지금 당장 받는 것보다는 나중에 받기
꽤나 오래도록 어디선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진 ‘워라밸’이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체감한다. 10년 전 첫 사회생활과 비교해보면, 출퇴근 눈치보기와 부어라 마셔라 했던 회식도 말끔히 사라졌다. 기업과 조직문화 그리고 사람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분명 워라밸은 우리 곁에 적절히 자리잡았다.그런데, 좀 이상하다. 유연근무제, 시차출퇴근제 등 출퇴근 시간 범위가 넓어지면 지하철, 버스로 미친 듯이 몰리는 사람들이 분산되어 그나마 편히 발 딛고 출근하겠다 기대했는데 이제는 아침 7시부터 거진 10시가 되어가서도 대중교통에 사람이 줄지 않는다. 퇴근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밀집한 주요 지하철역은 오후 4시 반쯤부터 붐비기 시작해 6시 이전에 이미 지옥철이 된다. 물론 관광객도
조직에서는 수많은 갈등이 생긴다. 같은 조직 또는 협력사나 파트너사와의 갈등도 상존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효과적이면서 합리적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 갈등해결 7단계 프로세스를 통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조직관리와 리더십 발휘에 있어 효과적이다.갈등해결 7단계 프로세스갈등이 생겼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 갈등해결 7단계 프로세스에 맞춰 갈등을 해결해보자.STEP 1 : 갈등해결을 위한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갈등이 있는 사람에게 최대한 오픈마인드를 갖고 비판하지 않으면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평온하게 상대방과 갈등이 잘 해결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다.STEP 2 : 역지사지로 생각해본다. 내가 아닌 타인의
바퀴벌레를 박멸할 수 있을까바퀴벌레는 3억 5천만 년 전 고생대 시대부터 살아온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곤충이다. 바퀴벌레는 해충이기 때문에 화학약품을 개발한 시기부터 사람들은 바퀴벌레를 박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패했다. 바퀴벌레는 몇 억 년을 끈질기게 살아남은 생명체답게 사람이 만든 모든 살충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여러 과학자들이 바퀴벌레가 멸종 불가능하다고 밝혀 그놀라움이 더해지고 있다. 바퀴벌레는 때리거나 밟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어도 일정시간이 되면 몸이 복원된다. 번식력과 관련해서는 보통의 곤충은 암수 교미에 의해 번식을 하지만 일부 바퀴벌레는 암컷만으로 번식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수한 살충제를 써서 수컷을 모두 없애버려도 바퀴벌레는 사
[장면1] 52시간 체제 이후로 PC-OFF제를 실시한 A사. 퇴근 시간인 6시에 맞춰 PC를 껐다. 그러자 현장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한창 중요한 서류를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PC를 꺼버리면 어떡합니까?”, “고객에게 자료를 보내는 중이었는데 이메일이 끊겨서 마감을 넘겼어요, 이거 책임질 겁니까?”, “일을 마무리할 여유는 좀 줘야지요, 이런 식으로 현장 배려 없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현장의 하소연이 일리 있다고 생각한 A사. 6시 퇴근 시간 이니 마무리할 시간을 두고 6시 30분에 정확히 OFF하기로 했다. 그러자 또 다시 현장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6시가 퇴근시간인데 6시 30분에 PC를 끄면 괜히 30분을 더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고요!”, “30 분 늦게 끈다고 해서
주 52시간 근무 시행 1년, 기업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몇몇 기업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만, 일하는 방식의 혁신은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보여주기식, 이벤트성 캠페인으로 흐르기 쉽다. 많은 식자들은 일하는 방식, 나아가 조직문화 혁신의 열쇠는 리더가 쥐고 있다며 이들의 사고,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맥락에서 리더들의 일하는 방식부터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포스코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해 선포한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조직문화 전반에 혁신이 한창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으로 직책자들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우선시한다. 박병직 포스코 인사문화실 인사문화기획그룹장을 만나 포스코의 일하